1063화
2시간 뒤.
송영식은 긴급 호출을 받고 본가로 들어갔다.
“할아버지, 급한 일이라니 뭡니까? 얼른 말씀하세요. 회사에 지금 일이 좀 많아서요.”
송영식은 마음이 조급했다. 잠시 후에 FTT로 하준을 찾아갈 참이었다.
‘젠장, 갑자기 지안이에게 고소장이라니 이제 돈이 없어서 미쳤나…?’
“며칠씩이나 출근도 안 하고 백지안만 싸고도는 거 모를 줄 아느냐? 그래 놓고 회사 핑계를 대?”
송우재는 송영식의 얼굴을 보니 그냥 등짝이라도 후려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어쩌자고 우리 집안에 이런 멍청한 녀석이 태어났어, 그래.’
“어떻게 하셨어요? 임윤서가 와서 나불댔군요?”
송영식은 화가 났다.
“입 다물어라, 이 녀석아! 윤서는 네 말은 일언반구 한 적도 없어.”
송윤구가 책상을 탕 내리치더니 한숨을 푹 쉬었다.
“어제 윤서가 병원에서 검사를 했는데 지인이 우연히 발견하고 걔가 임신 5주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네 아이야. 당장 윤서랑 결혼 서둘러라.”
“말도 안 돼요.”
송영식은 갑자기 화가 나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임윤서, 이게 일부러 이러는구먼. 나한테는 피임약을 먹었다더니 날 속였어! 자기는 나와 결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그렇게 큰소리를 치더니 날 방심하게 만들어 놓고 기회를 노린 겁니다. 산전 검사도 일부러 지인에게 발견되게 조작해 놓은 거예요.”
전유미는 도저히 들어줄 수가 없어서 가서 송영식의 등짝을 찰싹 때렸다.
“아, 왜 때려요?”
송영식은 믿을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전유미는 금이야 옥이야 하며 송영식을 키웠다. 한 번도 어머니에게 맞아본 적이 없었다.
“임윤서에게 홀리신 거예요? 어떻게 그런 애 때문에 아들을 때릴 수가 있어요?”
전유미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대체 네 머리에 뭐가 든 거니? 어떻게 애가 이렇게 멍청이가 되었어?”
화가 난 나머지 송우재가 씩씩거렸다.
“어제 네 친구 주혁이가 보고 말해준 거다. 과동병원에 임상 지도하러 갔다가 발견하고는 나에게 말해주더구나. 그런데 윤서가 어떻게 일부러 주혁이에게 발견이 되겠느냐?”
“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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