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0장
경소경은 먼저 엘리베이터에 탔고, 진몽요는 느릿느릿 뒤따라오자 그는 신사 답게 센서를 눌러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지 않게 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도 진몽요는 그때 이별을 택한 걸 후회했다.
엘리베이터 안. 그는 침묵하며 앞만 응시했고, 얼굴은 무표정이었다. 셔츠 소매를 살짝 걷어올려 보이는 햐얀 손목이 더 그를 매력 있어 보이게 만들었다.
중간에 엘리베이터에 탄 사람들은 남녀 상관없이 다 경소경을 쳐다봤고, 진몽요는 구석 쪽으로 밀려 경소경의 뒷통수만 보였다.
드디어 1층에 도착했고 진몽요는 제일 마지막으로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경소경은 입구에서 기다렸다. “좀 빨리 걸을 수 없어요? 다리가 그렇게 짧아요?”
그녀는 5센티 정도 되는 하이힐에 신발이 반치수정도 컸고, 스타킹을 신어서 그런지 빨리 걸으면 넘어질 수도 있었다. 게다가 뒤꿈치가 불편해서 새 신발이지만 벌써부터 벗어던지고 싶었다.
그녀는 나지막이 말했다. “내 다리가 짧은 걸로 하죠. 당신 다리만 길면 되잖아요. 어차피 기다릴 거면서…”
경소경은 여자를 잘 아는 남자였기에 슥 보자마자 그녀의 신발이 불편하다는 걸 알았고 뒤꿈치는 이미 긁혀서 피가 나고 있었다. 그걸 본 경소경은 “신발 안 맞으면 다른 거 신으면 안돼요?”
그녀는 그를 노려봤다. “안 신으면 안 맞는지 어떻게 알아요? 딱 봤을 때 괜찮아 보이니까 샀죠. 걸을 때 불편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 이 신발 40만원 넘어서 못 버려요. 며칠만 더 신죠.”
그녀가 다가오자 그는 그녀의 팔을 잡고. “이러면 좀 나을 거예요. 일단 신발 사고 밥 먹죠.”
그녀는 순간 목이 메이며 이 장면이 너무 익숙해서 마치 그들이 헤어지지 않은 것 같았다…그녀는 그의 팔을 뿌리쳤다. “됐어요. 괜찮아요. 어차피 밥 다 먹으면 집에 갈 건데, 이 신발은 앞으로 안 신으면 그만이에요.”
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고 강제로 그녀의 손목을 세게 잡고 차로 걸어갔다. 그의 힘을 이겨낼 수 없던 그녀는 그가 무슨 생각인지 몰랐고, 차에 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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