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1장
그녀는 경소경의 존재를 밝히지 않고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나… 지금 제도 아니야. 해성에 왔어. 아마 내일 저녁이나 돌아갈 거 같은데. 나중에 연락할게.”
경소경은 심호흡을 하고 자리를 비켜 담배를 피웠다.
전화를 끊고 그녀는 아무 일 없던 척했다. “그럼… 나 자러 갈게요.”
경소경은 대답하지 않았고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그녀는 도망가듯이 방으로 돌아갔고, 만약 온연의 전화가 오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상상할 수 없었다.
목가네.
온연은 소파에 노곤하게 앉아 있었다. 그녀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 인생이 재미없어진 것 같아 이렇게 한가하게 있는 것보다 뭐라도 하고 싶었다. 이렇게 보니 사회생활 하던 시절이 좋았다. 지금은 매일 지루하게 집에만 있으며, 아이도 유씨 아주머니가 보고 있으니 자신이 걸어 다니는 모유가 된 것만 같아 그 외에는 어디에도 쓸모가 없었다. 이젠 하다 못해 친구와 쇼핑하고 싶어도 상대가 바빴다.
그녀의 기분을 목정침은 알아차리고 물었다. “너 일 다시 시작하고 싶지?”
그녀는 숨기지 않았다. “응, 집에만 있으니까 너무 지루해요. 맨날 집에서 손 하나 까딱 안 하는 부잣집 사모님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나도 나만의 생활과 친구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일 집에만 있는 것 보단 낫겠어요. 이러다가 점점 게으른 조강지처가 되고 말 거예요. 당신도 보기에 답답하지 않아요? 그래서… 나 일하게 해주면 안되요?”
목정침은 망설였다. “네가 가게하기에는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아이도 제대로 못 볼 거 같고, 단순히 월급 상관없이 일이 하고 싶은 거라면 반대하지 않아. 우리 회사로 올래?”
그녀는 고민도 안 하고 거절했다. “그게 무슨 재미에요? 다들 내가 누군지 알아서 청소부로 취직을 해도 아무도 못 건들게 할 텐데, 무슨 소용이겠어요? 나는 임립네 회사를 갈 생각이었어요. 몽요랑 안야도 거기 있으니까요. 근데 집이랑 멀어서 안 될 것 같으니 내가 알아서 찾아볼게요. 너무 걱정 말아요. 일 시작해도 아들한테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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