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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0장

경소경은 그녀를 침대에 앉혔다. “좀 주물러 주면 되죠? 그러게 누가 구두신고 돌아다니래요. 구두는 오래 신으면 안 좋아요.” 말을 하면서 그는 그녀의 발을 무릎위에 올려놓고 자상하게 안마를 해주었고 손놀림은 무척 능숙했다.   진몽요는 여유롭게 그를 보았다. “예전에는 왜 안마도 잘하는 걸 몰랐죠? 그렇게 오래 사귀었는데 나한테 안해준 것도 있었네요! 내가 구두를 신고 싶어서 신는 게 아니라 내 주위 남자들이 키가 너무 커서 구두를 안 신으면 작아 보이는데 어떻게 안 신어요? 당신이랑 목정침이랑 임립 중에 키 작은 사람이 없잖아요.”   경소경은 웃기다고 생각했다. “하하… 정말… 왜 그렇게 신경써요? 내가 좋으면 됐지 다른 사람이어떻게 보든 뭔 상관이에요? 온연도 당신이랑 키 비슷한데 정침이랑 있을 때 편한 신발 신잖아요. 그래도 정침이는 좋아하던데요.”   발바닥의 혈자리는 민감해서 발이 아플 때 안마를 해주면 무척 시원했다. “살살 좀 해요… 그 쪽은 간지러워요…”   그녀의 말에 경소경은 견딜 수 없었다. “좀 가만히 있을 수 없어요? 나 보고 뭘 어쩌라고요.”   그가 이렇게 말하자 진몽요는 소리를 내지 않았다다. 아직은 즐기고 싶어서 입술을 깨물고 참았더니 얼굴이 빨개졌다. 그녀의 다리는 가늘었고, 발은 여자치고는 작은 편이었다. 분홍색으로 페디큐어가 칠해져 있는 발과 뽀얀 다리를 보며 경소경은 자기도 모르게 힘을 주었다.   “우리 다시 시작해요.”   진몽요는 당황했고 발의 감각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싫어요…”   그녀가 단호하게 거절할 걸 알고 경소경의 손은 점점 다리 위로 올라갔고 그윽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럼 우리 지금 무슨 사이인데요?”   그녀는 생각없이 대답했다. “잠자리 파트너죠. 서로 좋아하는…? 당신 마음대로 생각해요… 다리 그만 만져요, 간지럽잖아요! 안마를 할 거면 제대로 하라고요!”   경소경은 살짝 짜증이 났다. “잠자리 파트너가 정식 여자친구보다 좋다는 거예요? 머리가 어떻게 된거죠?”   그의 표정이 진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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