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7장
진몽요는 차에서 내려 그녀에게 생수를 건넸다. “괜찮아? 아니면 너가 조수석에 앉을래? 그럼 좀 괜찮을 거 같은데.”
안야는 물었다. “그건 좀 그렇잖아요. 듣기로는 남자들은 자기 여자만 조수석에 앉힌다는데… 두 분은 제가 앉아도 괜찮으세요?”
진몽요는 쿨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무슨 소리하는 거야. 나 저 사람이랑 이제 아무 사이도 아닌데 그게 다 뭔 상관이야. 얼른 조수석에 타.”
옆에 다른 사람이 앉자 경소경은 눈썹을 찌푸렸다. “뭐예요? 갑자기 자리는 왜 바꿨어요?”
진몽요는 설명했다. “안야가 감기에 걸려서 몸도 안 좋고 멀미하니까 앞에 앉으라고 했어요. 앞에누가 앉든 상관없잖아요. 난 뒷자리가 넓어서 좋은데요 뭘. 얼른 출발해요. 요즘 자꾸 비가 와서 짜증나 죽겠어요. 차라리 내릴 거면 한번에 많이 내리지 왜 맨날 조금씩 내리는 거야. 아까 차에서 잠깐 내렸더니 머리가 젖어버렸네…”
경소경은 더 할 말이 없었다. 안야의 감기 때문에 간이 센 걸 먹을 수 없어 진몽요는 예군작과 함께 갔던 홍콩 음식점을 추천했다. 그녀는 단지 홍콩음식이 담백하고 맛있었을 뿐이었다.
가게에 들어오자 웨이터가 진몽요를 보고 물었다. “손님, 저번에 앉으셨던 곳에 앉으시나요?”
진몽요는 당황했다. 이전에 예약은 예군작이 했었기에 직원이 왜 그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지 몰랐다. 그녀가 기억에 남는 얼굴은 아니지 않나? 오히려 예군작이 좀 더 기억에 남았을 텐데 말이다. “어…괜찮아요, 그냥 아무 자리나 주세요. 세명이요.”
경소경은 자리에서 주문을 마친 후 씁쓸하게 물었다. “여기 누구랑 왔었어요?”
진몽요는 사실대로 말했다. “예군작씨요. 나는 그저 여기 요리가 맛있고 담백해서 추천한 거예요. 다른 생각 없었어요.”
경소경은 한숨을 쉬었다. “거짓말은 못 해요? 당신이 가끔은 쉽게 상대에게 상처주는 건 알아요?”
진몽요는 실실 웃었다. “마음이 불편한가 봐요? 그래도 견뎌요. 난 거짓말 싫어요.”
안야는 조용히 그들의 대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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