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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0장

유씨 아주머니는 고개도 안 들고 대답했다. “어떻게 그래? 만약에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도련님이 말씀하셨어. 네가 여기 있는 동안 절대 자리 비우면 안된다고. 난 아까 나갔다 올 때도 무서웠어. 도련님이 아시게 되면 분명 한 마디 하실 거야.”   그녀는 살짝 이성을 잃었다. “제 안전을 걱정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감시하는 거예요? 그만 좀감시하세요!”   그녀가 소리치자 유씨 아주머니는 당황했다. “연아… 갑자기 왜 그래?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도련님이 널 생각해서 그러는 거 몰라서 이래? 우리는 다 진심으로 널 위해서 이러는 거야. 널 돌 봐주는 건데 그게 왜 감시라고 생각해? 컨디션 안 좋아? 의사 선생님 불러줄까?”   온연은 자신이 흥분하면 뱃속에 아이가 심하게 요동친다는 걸 느꼈다. 하지만 그녀는 감정조절을 할 수 없었고, 이미 한번 속았기에 그녀가 목정침에 대한 신뢰도는 깊지 않았다. 게다가 편지 안에 내용들이 다 맞아 떨어지는데 어떻게 의심을 안 할 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 건… 그녀의 가족이 죽었는데도 그녀는 속고 있었다! 할머니는 진함을 제외한 그녀의 유일한 가족이었다…   갑자기, 다리 사이로 무언가 흐르는 느낌이 느껴졌고, 그녀는 힘겹게 배를 잡으며 침대에서 내려오려 했다. “저 목정침 만나야겠어요! 지금 당장 오라고 하세요! 왜 저를 속였는지 물어봐야겠어요! 그 정도 해친 걸로 모자랐데요? 전 정말 다시 잘해보려 했는데, 정말… 저한테 왜 그런거죠?”   유씨 아주머니는 손에 든 리치를 내려놓고 그녀를 안았다. “의사 선생님! 빨리 오세요! 양수 터졌어요! 조산할 거 같아요!”   온연의 마지막 기억은 간호사가 수술실로 옮기는 순간이었다.   목정침은 병원에 바로 도착했고 다급한 표정으로 물었다. “아주머니 어떻게 된 일이에요? 왜 갑자기 양수가 터져요?”   유씨 아주머니는 눈물을 닦으며 “저도 모르겠어요. 사모님이 갑자기 흥분하셔서 저보고 집에 가라고 감시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저희가 사모님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감시하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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