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0장
온연은 그녀를 품 안으로 안았다. “그러지마… 몽요야… 속상하면 울어도 돼. 분명 오해한 거 일거야. 경소경 그런 사람 아니잖아. 분명 그런 사람 아닐 거야. 돌아오면 그때 우리가 제대로 물어보는 거 어때?”
진몽요는 온연을 밀어냈지만 힘을 주진 않았다. “뭘 물어? 내가 직접 봤다니까. 꼭 거짓말할 기회까지 내가 줘야겠어? 꼭 핑계거리를 만들게 해야 해? 내가 내 눈으로 봤는데 어떻게 해야 그게 오해일 수 있어? 연아, 다 상관없는데… 정말… 유일하게 이건 내가 못 견디겠어. 너 알잖아… 전지랑 처음 헤어졌을 때 걔도 다른 여자가 있었어. 그때 내 심정이 어땠는 줄 알아? 집은 망하고, 아빠는 돌아 가시고, 남자한테도 버림받으니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 경소경은 나를 그 굴레에서 꺼내 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네…”
오랜 친구인 온연은 진몽요의 성격을 모를리 없었다. 그녀는 이번에는 아무리 말려도 정말 끝이라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 지금 진몽요의 정서는 불안정했고, 그녀는 혹시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몽요야! 진정해, 일단 경소경을 기다려보자.”
진몽요는 해탈한 듯 고개를 저었다. “그 사람 만나기 싫어… 꼴도 보기 싫어…”
온연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사람을 시켜 목정침을 불렀다. 이런 상황을 임산부가 감당하긴 힘들었다.
목정침은 빠르게 아랫층으로 내려왔다.
이때 경소경도 들어왔고, 아까 이순과의 키스를 생각하면 그는 몹시 불쾌해서 미간이 저려와서 진몽요의 상태를 바로 확인할 겨를이 없었다.
목정침은 그들이 싸우게 될까 봐 경소경을 막아섰다. “소경아… 너 뭐 했어? 내가 조심하라고 말 했잖아!”
경소경은 이해하지 못 했다.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진몽요는 떨면서 말했다. “똑똑한 사람이라 바보연기는 참 못하네요, 진짜 바보가 아닌 이상 다 알 거 같은데. 벌써 끝난 거예요? 이순이랑 더 붙어 있다 오지 그랬어요? 당신 좋다는 사람한테 그렇게 매정하게 굴 거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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