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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장

목정침은 담배를 꺼냈고, 옆에 있던 경호원이 불을 붙여 주었다.   그는 연기를 뱉고 아랑곳하지 않고 말했다. “나는 경가네 입장을 대표할 수 있어요. 그래서 나랑 얘기해도 괜찮아요. 솔직히 말하면 경가네 사람들은 나타나지 않을 거예요. 당신이 아버님이랑 아무런 사이도 아니었다는 거 다들 알고 있지만 그냥 돈으로 해결하려는 거죠.”   백루루는 속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 “만약 내가 그쪽이랑 대화하는 걸 거절하면요?”   그는 고갤 들어 그녀를 보고 썩소를 지었다.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요. 얘기 안 하면, 다신 못 할 거예요.”   백루루는 의식적으로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 “그래요, 이렇게 된 이상 나도 그냥 말 할게요. 일단 천수산 쪽에 별장 하나 갖고 싶어요. 그리고 현금 200억. 이게 내 조건이에요, 더 이상은 타협 안 해요.”   천수산에 별장? 그리고 200억? 목정침은 소리 내어 웃었지만 눈빛은 무서울 정도로 냉정했다.”하… 당신… 뭐라도 된다고 생각해요? 천수산 별장 한 채 가격만 해도 200억이 넘는데, 현금을 200억 더 달라니, 야망이 크시네요.”   백루루는 애써 침착했다. “제가 야망이 작았다면 경성욱을 찾아 다니지도 않았겠죠. 이렇게 오랫동안 찾아다닌 거 치고는 적은 액수 같은데. 못 주겠으면, 더 얘기할 것도 없겠네요.”   목정침은 눈을 게슴츠레 뜨며 위험한 기운을 뿜어냈다. “진짜 감히 갖겠다면, 내가 줄게요. 경가네가 못 주는 거 내가 줄 수 있어요.”   백루루는 그의 생생한 눈빛을 보고 속으로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이 남자는 만만한 상대가 아닌 걸 알았기에 애초에 만나기를 거절했었다. 그녀는 잠시 고민하더니 결정했다. 옛말 중에 부귀는 쉽게 누릴 수 없다는 말에, 그녀는 두려워도 어쩔 수 없었다. “알겠어요, 동의하셨으니 물건이 손에 들어 올때까지 기다릴게요.”   목정침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천수산 별장도 내가 투자한 거라 명의 하나 주는 건 쉽죠. 돈은 3일안에 계좌로 입금될 거예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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