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0장
전지였다. 그는 그녀를 망하게 한 것도 모자라 아버지를 돌아가시게 만들고, 지금은 그녀까지 괴롭히고 있었다. 이 모든 게 다 강연연이 꾸민 일인 줄 알았는데, 지금보니까 강연연네 집안도 망해서 돈이 없을 테니 범인은 결국 전이였다.
‘짝!’
뺨을 치는 소리가 경쾌하게 나면서 강연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눈 앞에 남자를 응시했다. “왜나를 때려요?”
또 한번에 소리가 들리고 남자는 매우 분노한 듯 보였다.
강연연은 아무 말을 하기가 무서웠고, 남자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쟤한테 무슨 짓 한거야?”
강연연은 시선을 회피하고 고개를 떨궜다. “내가 아니라 저 사람들이 그런거예요… 내가 왔을 때부터 저랬는데, 당신이 시킨 거 아니예요? 당신이 준 사진이 너무 흐려서 온연인지 모르고 잡아온 거라고요.”
남자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워졌다. “네 말은 다 내 탓이라는 거야? 강연연, 넌 내 탓하면 안 돼. 난 기회를 줬고 네가 못 잡은거야.” 그는 서있는 남자들을 보며 “이 여자, 당신들 마음대로 해.”
남자들은 서로 눈을 마주치며 신호를 주고받았다. 강연연을 옆방으로 끌고 갔고, 입을 막자 그녀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진몽요는 다가오는 전지를 보고 애써 뒤로 물러났다. 그녀는 그의 앞에서 이런 몰골을 들키는 게 두려운 것보다 단순한 두려움이 앞섰다. 그녀가 사랑했던 남자가 이렇게 낯설 게 변했다니,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몽요야…”그녀를 향한 전지의 손은 허공에 멈췄고 표정은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고 있었다.
진몽요는 차갑게 웃었다. “내 이름 그렇게 부르지 마! 역겨워! 이제 만족해? 이제 네 짓인 거다 알았어. 넌 날 사랑한 게 아니라 널 사랑했어. 우리 아빠가 너 3년 유학하는 동안 온갖 비용 다 내줬는데, 나중에 다 갚았다고 해도 어떻게 이래?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으면 지금 당장 나 풀어줘!”
그는 양복 겉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미안해… 나도 일이 이렇게 될 줄 몰랐어, 난 그냥 목정침한테 복수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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