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9장
진몽요가 작은 가게에서 맥주를 사고 거리로 나오자 밴 한 대가 그녀의 앞을 막아섰다. 차에서 건장한 남자 두명이 내려선 약이 묻은 수건으로 그녀의 입과 코를 막고 차에 태웠다. 맥주가 담겨 있던 봉지는 바닥에 떨어지고 맥주가 터지면서 발목에 튄 차가운 액체가 그녀가 느낀 마지막 감각이었다.
얼마나 지났는지 모른 채, 그녀가 비몽사몽 눈을 떴더니 주변은 낯선 곳이었다. 낡은 민박집 같았고, 바닥은 젖어있었으며 환경이 더러웠다. 옆에선 남자 몇 명이서 더러운 얘기를 하며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가 움직이자 남자 한 명이 쳐다봤다. “오, 저 아가씨 일어났네. 얼른 가서 물어봐봐, 궁금해서 못 참겠다.”
그녀는 심장이 쿵쾅거렸다. 상대는 최소 남자 5명이었고, 그녀는 손발이 다 묶인데 다가 약 때문에 기절해서 그런지 온 몸에 힘이 다 빠져 도망갈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웠다.
남자 한 명이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려고 스피커 폰을 켰고 전화가 연결되자 여자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잘 잡아왔어?”
전화를 걸던 남자는 진몽요를 쓱 보더니 험악한 미소를 지었다. “잡았어요, 보내주신 사람이랑똑같은 옷을 입어서 이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진몽요는 온 몸을 떨고 있었다. 그 여자 목소리는… 분명 강연연이었다! 그리고 강연연이 잡으려던 사람은 그녀가 아닌 온연이었다. 하필이면 오늘 그녀가 온연의 옷을 입고나와 그들에게 잘못 걸려버렸다.
강연연의 목소리는 평소처럼 하이톤이 아닌 진지한 톤이었다. “이왕 잡아온 거 잘해주면 안되지. 너네 하고싶은 대로 해, 죽이지만 말고. 천천히 진행하고, 주소 나한테 보내줘. 그리고 나도 봐야하니까 촬영 까먹지 말고. 모든 사람한테 온연이 어떤 애인지 다 밝히고 말꺼야!”
전화가 끊기자 남자들은 진몽요 주위를 둘러쌌다.
진몽요는 이미 심리적으로 무너졌다. “너희…너희 뭐하는 거야? 꺼져! 강연연이 고용한거지? 난 너네가 찾는 사람이 아니야! 그리고 너네는 걔 못 잡아!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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