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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장

기모진의 진실한 고백을 듣고 있는 순간 소만리는 잠시 얼떨떨했다. 분명히 그녀는 그때 강연과 그가 호텔에서... “소만리, 당신의 안전을 위해 이전에 있었던 작은 섬으로 당신을 보내고 싶어. 기란군과 기여온도 함께 데리고 가게 할게. 당신 그러면 외롭지 않을 거야.” 기모진은 결국 이런 결정을 내렸다. 소만리가 반대하기 전에 그는 모든 것을 얼른 다 준비했다. 다음날 소만리는 강제로 그의 개인 요트에 태워졌다. 소만리는 저항하며 요트에서 내리려고 했지만 기모진에게 안겨 요트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요트가 바다 가운데로 들어가자 그제야 그는 겨우 그녀를 놓아주었다. 소만리는 창밖의 푸른 물결을 바라보며 말했다. “기모진, 날 이런 외딴섬에 버리면 당신은 강연과 마음대로 연애할 수 있겠군요, 그렇죠?” 기모진은 해명하지 않고 소만리가 오해하도록 내버려 두고 여전히 침착하게 참으며 말했다. “소만리,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내가 다시는 당신에게 어떤 상처도 주지 않을 거라는 것만 기억해.” “꼭 먹어야 하는 약도 못 먹게 하는 것도 날 위해서인가요?” “그래. 당신을 위해서야.” 기모진의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갑판 위로 두 아이가 목소리가 전해졌다. “와~ 찰랑찰랑해!” 여온이 푸른 바다를 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오빠, 빨리 엄마랑 잘생긴 오빠도 보러 오라고 해.” 소만리도 기여온의 목소리를 들었고 바로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고 아이들에게 갔다. 바닷바람이 귓가를 가볍게 스쳐가면서 파도 소리를 전했다. 요트가 지나가는 물 위에서 잔잔한 물결이 일었다. 기모진은 육경을 불러 그들의 가족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두 아이도 같이 있고 해서 소만리도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이 가족의 따뜻하고 훈훈한 모습이 먼 곳의 망원경 속으로도 떨어지고 있었다. 강연은 담배를 피워 물었다. 눈빛은 악랄하게 번뜩이고 있었다. “저 여자 처리해 버려.” 주변의 저격수는 이 말을 듣고 곧바로 목표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다. 기모진은 마침 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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