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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장

기종영이 돌아오자마자 소만리를 불러 말을 걸었으니, 이는 위청재와 위영설도 궁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위영설은 원고를 훔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느꼈다! 그녀는 소만리가 없는 틈을 타 휴대전화를 꺼내 소만리의 원고를 찍었다. 위청재는 이 모습을 보고 의아해하며 다가갔다. "영설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몰래 카메라 찍다가 들킨 것을 영설은 빨리 머리를 썼다. “고모, 소만리가 더 이상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 생각났어요! 그녀는 이제 그렇게 날뛰지 못할 거예요!” "어?" 위청재의 눈이 반짝였다. "어떻게?" 위영설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위청재의 귓가에 다가와 속삭였다. 위청재는 이야기를 듣고 얼굴에 점점 사악한 미소가 지어졌다. 기종영에게 불려간 소만리는 무슨 일이냐고 묻기도 전에 기종영이 단도직입적으로 그녀에게 자수를 하라고 말했다. "자수를 하라고요?" 소만리는 눈썹을 찡그리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간병인 한 사람의 일방적인 말에다 저와 비슷한 옷을 입고 꾸민 희미한 모습으로 제가 할아버지께 독을 썼다고 생각하세요? 그게 증거인가요?” 그녀는 노인에게 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된 후 이미 정황을 알아본 결과, 그 결과 이른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알게 됐다. 위청재와 위영설이 벽 뒤에서 엿듣고 나서야 기종영이 소만리에게 자수를 권유하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자 기종영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엄숙하게 경고했다. "소만리, 내가 자수하라고 권하는 건 너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기억상실증 시늉으로 얼렁뚱땅 넘기려 하지 마, 네가 했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아있을 거야!” 소만리는 기종영의 의아한 눈빛에 당당히 맞섰다. "맞아요. 그랬다면 반드시 흔적이 남을 거예요. 머지않아 진범이 현행범으로 잡히게 될 거예요.” "종영, 왜 이런 사람에게 그렇게 많은 군말을 할 필요가 있어요? 이 계집애는 죽어도 인정하지 않고, 가련한 척하며 모진 앞에 동정을 얻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요." 위청재는 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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