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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장

"그래요, 고모부, 어쩌면 사촌 새언니가 정말 억울할지도 몰라요. 사촌 새언니한테 누명을 씌우면 안 돼요.” 위영설도 능청스럽게 진심인 척 소만리를 거들어 주었다. 소만리는 기모진이 이곳에 함께 있기 때문에 이 두사람이 바람 부는 대로 돛을 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기종이 얼굴을 찌푸리며 일어섰다. “나는 입맛이 없어 더이상 안 먹으련다.” “종영, 종영." 위청재가 걱정스러운 척 쫓아 올라갔다. 위영설도 역시 핑계를 대고 자리를 피했다. 이 세 사람이 자리에서 떠나자 기모진은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는 아직도 밥을 먹여주고 있는 소만리를 애처롭게 바라보고 있었다. "천리, 당신 먼저 먹어, 내가 할게." "아니요,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요." "천리, 아까 그 말 신경 쓰지 마. 어쨌든 당신을 널 믿어." 기모진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지금 매일 맛있게 드시고 잠도 잘 주무시니 당신이 절대 범인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어.” 소만리는 부드러운 시선을 그에게 맞추었다. "그 말 하나면 충분해요. "부족해. 당신의 결백을 반드시 밝혀내겠어." 그는 다시는 그녀에게 오명을 씌우지 않겠다고 엄숙하게 약속했다. ...... 깊은 밤. 위영설은 조용히 방문을 열고 1층 할아버지 방으로 살금살금 다가갔다. 그녀는 지팡이를 들고 불을 켠 뒤 침대 옆으로 한 발짝 다가가 이불을 번쩍 들어올렸다. "흥, 무고하다고? 내가 무고하게 해줄게요!" 위영설은 조용히 말하며 이를 악물고 할아버지의 몸에 지팡이를 휘둘렀다. 할아버지는 깊은 잠에 빠져 몸을 움직일 수 없었지만 여전히 고통을 느낄 수 있었다. 눈을 떠 보니, 그는 위영설이 지팡이를 들고 자신의 팔을 세게 때리는 것을 보고, 갑자기 아파서 오열했다. 위영설은 잠시 숨을 죽이고, 할아버지의 팔과 허벅지를 손을 꼬집고 멱살을 잡아당기며 독설을 퍼부었다. “영감탱이, 지난 번에 나를 겁먹게 만들었어 그렇지? 난 정말 당신이 말할 수 있는 줄 알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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