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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장

당황스러운 동작에 소만리는 피할 틈도 없이 기모진에게 확실히 안겼다. 기묵비의 온화했던 얼굴에 화난 기색이 나타났다. “모진, 손 놔, 미랍을 괴롭히지 마. 그녀는 내 약혼녀야.” “기묵비, 당신은 내가 지금 안고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죠, 내가 분명히 당신에게 말하겠는데, 나와 만리는 여전히 합법적인 부부 사이예요, 당신이 이렇게 행동하면 당신은 그저 남의 가정을 파괴하는 제 3자가 될 뿐이에요.” 말이 끝나자 기묵비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기모진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소만리를 품에 안았다. “여보, 우리 가자.” “......” 소만리는 벗어나려 저항하고 싶었지만, 주변의 많은 부모들이 그녀와 기모진을 지켜보았다. 얼마전 기란군이 그토록 기뻐하며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기모진과의 관계를 소개한 것을 생각하면 소만리는 참고만 있을 뿐이다. 그녀는 차가운 눈빛의 기묵비를 쳐다보고 기모진을 따라 차에 올랐다. 차가 유치원 주변을 벗어나자 소만리는 기모진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기모진은 시키는 대로 차를 길가에 세웠다. 소만리는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기모진, 군군이 아니었다면, 나는 다시는 당신 차에 올라타지 않았을 거예요. 제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말아요. 난 당신의 아내가 아니에요.” 운전대를 잡고 있는 기모진의 손가락이 살짝 조여졌다. 소만리가 차 문을 여는 소리를 듣고 그가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은 여전히 나 기모진의 아내야.” 소만리는 무척 우습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당신 3년 전 어떻게 나와 이혼했는지 잊었어요? 나는 동의하지 않아요, 당신은 나를 누르고, 당신은 그 독한 여자 소만영과 짝을 이루려고 내 손을 잡고 나에게 서명을 강요했어요. 당신이 지금 감히 내가 당신의 아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그때의 잔인한 행동을 생각하니 기모진은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는 미안한 눈빛을 가득 담아 소만리를 바라보고 있다. 어찌된 영문인지, 소만리는 뜻밖에도 기모진의 눈에서 행복한 미소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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