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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장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욕하고 헐뜯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낙관적인 정서를 유지하며 담담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 나도 같이 올라갈래.” 소만리는 돌아서서 차 안에 있던 태블릿PC를 꺼내더니 예선의 손을 잡고 곧장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소만리, 너까지 이런 일에 연루되어 같이 욕먹으면 어떡해? 너 겁 안 나?” 예선도 감탄해하는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았다. 소만리의 태도도 매우 담담하고 흔들림이 없었다. “그들이 감히 욕을 하면 같이 욕을 해 줄 거야. 아마도 모진이 직접 그 사람들한테 변호사 서한을 보낼 거니까.” “아유, 남편이 있는 사람은 다르긴 달라.” 예선이 농담했다. “너도 있잖아. 너의 모든 걸 걱정하며 아끼는 네 약혼자 말이야.” 소만리도 농담으로 예선을 놀리는 듯하면서 그녀를 떠보았다. “사실 또 한 사람이 더 있긴 하지. 그녀도 널 엄청 아끼고 걱정하시지.” “소만리, 너 지금 내 친엄마 말하는 거지?” 예선은 웃으며 되물었다. 사실 예선도 마음속으로 다 알면서 되물은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친엄마의 존재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 소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사실 그 대답을 굳이 듣지 않아도 서로 마음으로 잘 알고 있었다. 영내문은 지금 전예진과 함께 아파트에서 예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들은 기자들이 바깥에서 잠복해 있다는 것도 물론 잘 알고 있었다. 영내문은 다소 확신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예선이 정말 올까요?” “성질이 불같은 여자잖아. 아마 꼭 올 거야.” 전예진은 일찌감치 예선의 성격을 간파한 모양이었다. 예선은 가식 없이 행동하고 뒤끝 없는 성격이어서 억울함을 계속 안고 화를 속으로 삭히는 타입은 아니었다. 영내문이 예선이 정말 올지 의아해하고 있을 때 그녀는 밖에서 한바탕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 영내문과 전예진은 얼른 문쪽으로 가서 귀를 쫑긋 세우고 바깥에서 나는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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