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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9장

소만리는 기모진이 상자 바닥에서 편지 한 통을 꺼내는 것을 보았다. 편지를 열어보니 남연풍이 기모진에게 쓴 것이었다. “기모진, 이것은 당신 몸에 남아 있는 독소를 해독해 줄 수 있는 시약이야. 이제 당신 머리카락과 눈동자의 색깔이 원래대로 회복될 거야. 사용법은 모두 상자 안에 적어 뒀어. 당신이 빨리 회복되길 바랄게. 그동안 미안했어.” 남연풍의 글씨와 낙관이었다. 그녀의 필체는 무척 아름다웠는데 지금 눈앞에 보이는 편지는 분명한 그녀의 글씨체였다. 사실 그녀의 마음도 그렇게 추악하지 않았던 것이다. 소만리와 기모진은 그녀의 편지를 읽고 나서 해독제를 보았다. 마음이 뭉클했다. 소만리는 이제야 안심하게 되었다. 마침내 기모진이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 병원. 남연풍은 깊은 잠에서 어렴풋이 깨어났고 눈을 떠 보니 뜻밖에도 고승겸이 눈을 감고 침대 곁을 지키고 있는 것이었다. 그녀는 죽지 않은 것이다. 남연풍은 실망한 듯 눈을 감고 가볍게 몸을 움직여 보았지만 온몸이 산산조각 난 것처럼 여기저기 통증이 느껴졌다. 그녀는 자신이 정신을 잃기 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떠올렸다. 그녀는 이미 살아갈 희망을 잃었고 그냥 죽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다. 부모님도 보고 싶고, 남사택도 보고 싶고 초요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그녀는 스스로 휠체어를 조종해 계단을 향해 돌진했다. 그렇게 하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죽지도 못했다. 그녀는 절망에 빠져 있다가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자신의 배를 만져 보았다. 텅 빈 감촉이 느껴지자 그녀의 눈가가 뜨거워졌다. 미안하다, 아가야. 엄마가 온갖 나쁜 짓을 다 해서 결국 너에게 그 업보가 돌아갔구나. 미안해. 남연풍은 눈을 감았다. 이슬 같은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아직 안 깨어난 거니?” 여지경의 목소리가 갑자기 방 문 앞에서 들려왔다. 남연풍은 비통한 감정을 억누르고 얼른 눈가의 눈물을 훔치며 잠든 척했다. 눈을 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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