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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8장

남연풍이 고승겸의 전화를 받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고승겸은 핸드폰에 있는 위치 추적 앱을 열어 남연풍의 핸드폰 위치를 추적해 빠르게 그녀의 위치를 찾아냈다. 남연풍의 핸드폰 위치는 그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었지만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었다. 고승겸은 망설임 없이 일어나 차고로 직행한 뒤 곧바로 차를 몰아 핸드폰이 가리키는 위치로 달려갔다.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고승겸은 멀찌감치 남연풍의 차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그녀의 차는 난간에 부딪혀 있었고 보닛에서는 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고승겸의 눈이 순간적으로 매섭게 빛났고 그는 재빨리 차에서 내려 남연풍의 차 운전석 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이 순간 그는 자신의 마음속에 얼마나 많은 두려움과 불안이 차오르고 있는지 몰랐다. “남연풍!” 고승겸이 운전석에 대고 소리쳤다. 그의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아무 대답이 없자 고승겸의 몸과 마음이 일순 싸늘해졌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운전석에는 아무도 없었고 남연풍의 핸드폰이 바닥에 떨어진 채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는 재빨리 주위를 둘러보았다. 남연풍의 차 옆면에 부딪쳐 움푹 패인 자국이 있었다. 교통사고인가? 아니다. 만약 사고였다면 가해자가 도망을 갔다고 해도 남연풍은 왜 보이지 않는 걸까? 고승겸은 생각할수록 뭔가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일대의 모든 CCTV를 확보해 조사해 보고 싶었으나 행동에 옮기는 데에는 장애가 있었다. 여기는 산비아가 아니었다.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마땅한 통행증도 없었고 산비아에서처럼 함부로 거리낌 없이 행동할 수도 없었다. 고승겸은 마음이 급했지만 교통경찰이 이 일을 처리하도록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집으로 돌아온 고승겸은 오랫동안 식탁에 앉아 있었다. 식사 시간은 어느덧 훌쩍 지나 있었고 식탁 위의 음식도 식은 지 오래였지만 경찰로부터는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자신이 지금 마음속으로 무얼 걱정하고 있는지 그도 잘 헤아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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