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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장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보고 싶어서 갔어요.” 강자풍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그럼 우리랑 연락을 끊으려 한 것도 그냥 하고 싶어서 그랬던 거야?” “허허.” 강자풍은 웃는 것도 웃지 않는 것도 아닌 표정을 지으며 담배 끝에 하얗게 매달려 있는 담뱃재를 털었다. “더 궁금한 게 있으면 지금 일일이 대답해 줄 수 있어요. 그래야 당신들이 더 이상 나한테 여러 경로를 통해 연락하려고 하지 않을 테니까.” 강자풍은 앞으로 그들과 확실히 연락을 끊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기모진은 눈썹을 찡그리며 막 입을 열려고 했는데 갑자기 등 뒤에서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 그가 뒤돌아보니 소만리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기모진도 더 이상 강자풍과 씨름할 마음이 없어서 재빨리 몸을 돌려 소만리를 향해 달려갔다. “소만리, 여온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야?” 그는 상황이 더 나빠진 게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더구나 소만리의 안색이 좋지 않아 보여서 더욱 불안했다. 소만리는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강자풍을 힐끔 보다가 시선을 돌려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모진, 우리 돌아가자. 의사 선생님이 여온이의 상황을 정확히 알려면 정말 검사를 좀 해야 한대. 그러고 나서 치료를 어떻게 할지 정하시겠대.” “그래.”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잡고 돌아섰다. 강자풍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소만리는 강자풍을 다시 한번 쳐다보았지만 강자풍은 창가에 서 있을 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계속 담배만 피웠다. 의사의 뜻에 따라 소만리와 기모진은 기여온을 데리고 종합적인 검사를 했다. 검사 결과 역시나 강자풍이 말한 대로 기여온의 혈액 응고 기능에 문제가 있는 걸로 나타났다. 아이가 다쳐 피를 흘렸을 경우 피가 멈추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이의 상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아서 굳이 골수 이식까지 할 정도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만하길 정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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