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1697장

매정하게 내뱉은 남연풍의 말이 차갑게 들려왔다. 남사택은 남연풍을 흘끔 바라보고는 초요의 손을 잡고 계속 문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나 두어 발짝도 못 가 남연풍의 목소리가 유유히 등 뒤에서 다시 울려 퍼졌다. “남사택, 그녀를 여기 데려온 것은 네가 편히 지내라고 그런 거니까 섣불리 이 문을 나서려고 하지 마.” 이 말을 듣고 초요는 단번에 깨달았다. 알고 보니 초요는 미끼였던 셈이다. 남사택을 이곳으로 데려오기 위해서 초요를 이용해 그를 유인한 것이었다. 남사택은 주먹을 불끈 쥐며 돌아섰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담배를 피워 대는 남연풍의 모습을 보고 그는 침통한 표정을 지었다. “남연풍, 아빠 수첩도 봤으면서 왜 그래? 왜 자꾸 이러는 거야?” 남연풍은 남사택에게 다가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남사택, 나 이미 어른이야. 설마 네가 이렇게 하면 내 마음속 오랜 앙금이 다 풀릴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 너무 순진한 거 아니야? 분명히 말해 두겠는데 그건 절대 안 돼!” 마지막 말을 내뱉을 때 그녀는 악다구니를 쓰며 이를 갈았다. 남사택도 몰인정한 남연풍의 모습을 보고 자신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지금 초요를 데리고 이곳을 떠나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만약 날 여기에 가둬두고 싶다면 날 남겨두고 초요는 보내줘.” 남사택이 단호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남연풍은 예상대로 남사택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고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한 명도 여기서 나갈 생각하지 마.” 그녀는 냉혹하게 말하고는 주변에 있던 시중에게 몇 마디 이르고는 위층으로 훌쩍 올라갔다. 단호하게 자리를 떠나는 남연풍의 뒷모습을 보며 남사택은 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초요는 괴로워하는 남사택의 모습을 보고 입을 열었다. “그럼 여기 있어요. 휴가 받았다 생각하자구요. 당신은 남연풍의 친동생인데 설마 무슨 짓을 하려구요. 그러지는 못할 거예요.” 남사택은 초요의 말을 듣고 말없이 한숨만 내쉬었다. 그는 미안한 눈빛으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