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36장
창피하다, 허튼소리를 씨불인다, 몰상식하다...
서하윤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
차은우는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
“나 차은우의 아내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어요.”
차은우는 단호하게 서하윤 편을 들었다.
차인성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비교할 수 없다고? 성지현보다 나은 데가 어딨어? 은우야, 너 지금 너무 이성적이 아니야!”
“됐어! 다들 그만!”
차성국은 일부러 더 근엄한 척 소리를 질렀다.
그는 차은우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네가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없어. 하지만 누가 진정 널 위한 사람인지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지금은 더 말해봤자 잔소리라고 생각할 테니 이 말은 그만하자. 지금 중요한 건 네 아버지와 네 삼촌 일이다. 네가 전화 한 통화 하면 다들 유치장에서 나올 수 있어."
“전화는 내가 걸어줄 테니 형이 말만 해.”
차우진은 휴대폰을 꺼내며 앞으로 나섰다.
“누구든 이 전화를 거는 사람에겐 여덟 번 칼에 찔리는 기분이 어떤지 느끼게 해줄 거야.”
차은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깊은 밤이라 그런지 그의 말은 듣는 이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서하윤을 제외한 세 사람은 등골이 송연해졌다.
차은우의 차가워진 손에 서하윤은 그의 손을 더 꽉 잡아주었다.
차인성은 얼굴이 굳어진 차성국을 힐끔 보며 말했다.
“네 큰할아버지가 직접 와서 부탁하는데 이만한 체면도 못 봐줘? 꼭 그렇게 매정하게 굴어야겠어?”
“다 내가 늙었다고 무시하는 거지. 차라리 네 할머니한테 직접 찾아가 얘기하는 편이 훨씬 낫겠다. 네 할머니 아들도 갇혀 있으니 너처럼 매정하게 굴진 않을 거다.”
차성국이 말했다.
역시 늙은 여우가 따로 없었다.
그는 가장 빠른 시간에 차은우의 약점을 손에 잡았다.
사실 병원에 오기 전 그들은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차은우는 매정하고 독한 사람이라 절대 가족의 정을 봐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말에 서하윤은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할머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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