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29장
모든 것을 다 사고 매장을 나서려는데 아주 큰 문어 인형이 눈에 들어왔다.
핑크색의 문어는 아주 귀여워 보였다.
그녀는 바로 휴대폰을 꺼내 사진을 찍은 후 차은우에게 전송했다.
[이거 사고 싶어.]
[그래. 하지만 집에 가지고 오지는 마.]
서하윤은 차은우가 이 사진을 보고 얼마나 탐착지 않게 여길지 상상이 갔다.
힐리우스에는 이런 털 달린 물건이 거의 없었다.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물며 이런 문어 모양의 물건이라니 더더욱...
결국 그녀는 큰 사이즈가 아닌 미니 사이즈로 하나 구매해 차에 두었다.
그녀는 차에 물건을 싣고 근처 슈퍼마켓으로 향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슈퍼마켓에선 프로모션 행사가 진행 중이었고 사람들도 많았다.
그녀는 들어가자마자 요구르트와 간단한 간식만 고르고 바로 슈퍼마켓을 빠져나왔다.
아저씨, 아주머니들 사이에서 경쟁하기엔 힘들어 신선 과일 코너는 엄두도 못 냈다.
슈퍼마켓을 나온 뒤 그녀는 힐리우스로 돌아가려 했다.
오늘은 그냥 가볍게 둘러봤을 뿐인데 생각보다 많은 걸 사게 되었다.
막 슈퍼마켓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던 순간, 차은우에게서 전화가 왔다.
“다 샀어?”
“리스트에 있는 건 거의 다 샀어. 필요한 거 더 있어?”
“없어. 나 지금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이렇게 빨리 집에 돌아온 건가?
그녀는 차은우가 밤늦게까지 바쁠 줄 알았는데 지금은 고작 오후 3시였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는 동안 서하윤은 무심코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다 송주희와 어떤 여자가 있는 걸 보게 되었는데 그 여자는 송주희보다 키가 크고 차가운 기운이 느껴지는 게 바로 설아현이었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무슨 말을 주고받았는지 설아현은 갑자기 손을 들어 송주희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곧 주변 사람들이 설아현을 둘러싸고 왜 사람을 때리냐며 나무라는 듯했다.
설아현은 여전히 싸늘한 표정으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도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티슈로 손을 닦으며 마치 송주희를 때린 손이 더럽혀진 듯 불쾌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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