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08장
서하윤은 잠시 사진을 보다가 곧 대화창을 꺼버리고 SNS를 살펴보았다.
마침 강재민도 성지현의 생일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업로드했는데 사진 속에 차은우의 손목이 희미하게 찍혀 있었다.
그녀가 차은우의 손목을 바로 알아볼 수 있었던 건 그의 손목에 있는 시계는 세명시에 단 하나밖에 없는 시계였기 때문이다.
강재민은 사진과 함께 이런 글을 올렸다.
[바보같이 귀여운 여자가 있는데 내가 강씨 가문의 강재민이 아니라도, 내가 모든 걸 잃어도 날 사랑하겠다고 했다. 오늘부터 나는 강씨 가문의 그늘에서 벗어나 온전히 강재민으로 살아가련다.]
이 말은 송주희에 대한 고백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강씨 가문에 송주희를 위해서라면 모든 걸 포기할 수 있다고 선전포고를 하는 셈이었다.
강씨 저택에서 나온 후, 차은우와 강재민은 바로 성지현의 생일파티에 간 것이다.
서하윤은 지끈거리는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더니 아래층으로 내려가 온수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다시 방에 들어가 잠을 청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척이 들리더니 차은우가 침대에 올라와 늘 그랬듯 그녀를 품에 안았다.
그는 서하윤이 깊은 잠에 빠졌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살짝 굳어진 그녀의 몸을 느낀 차은우는 술기운에 물었다.
“나 때문에 깼어?”
“몇 시야?”
서하윤이 물었다.
“세 시쯤이야.”
서하윤은 침대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빨리 자. 난 일찍 자서 안 졸리니까 내려가서 책이나 좀 보고 있을게.”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침대에서 내려왔다.
차은우는 그녀의 이상함을 바로 감지할 수 있었다.
마침 졸리지도 않아 그는 바로 그녀를 따라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서하윤은 소파에 앉아 책을 펼쳤다.
방금 한 페이지를 펼쳤는데 차은우가 계단을 내려오고 있었다.
“왜 안 자?”
차은우가 다가와 물었다.
“고민이라도 있어?”
서하윤은 뭔가 말하려 했지만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 고개를 가로저었다.
“없어. 가끔 잠이 안 올 수도 있지, 뭐. 곧 날이 밝아올 테니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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