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76장
이은미는 차은우와 서하윤 같은 사람은 처음 본다.
그들 가족의 말은 이 두 사람 앞에서 완전히 작용을 잃었다.
두 사람의 간단한 말 한마디는 마치 그들에게 사형 선고를 내리는 것 같았다.
발버둥 칠 기회도 없이 점점 더 깊은 블랙홀에 빠져들어 가는 느낌이랄까...
서하윤과 차은우는 그들이 여태 만났던 사람들과 확연히 달랐다.
전에 만났던 사람들과는 싸워서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환자들의 휴식을 방해하고 다른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협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병원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으니 당장 떠나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바로 경찰 부르겠습니다.”
경비 대장이 강경하게 말했다.
그러자 진씨 부자는 감히 입도 뻥긋하지 못했다.
차은우가 나타난 후로 그들은 기세를 잃은 채 서로만 멀뚱멀뚱 쳐다볼 뿐이다.
이은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그게 무슨 소리죠? 환자는 내 딸이고 난 내 딸을 퇴원시킬 거예요!”
하지만 경비 대장은 전혀 흔들림 없이 말했다.
“나가주세요.”
그러자 이은미는 하는 수 없이 극도로 어두운 표정으로 진미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 사람들이 널 도와줄 것 같아? 누가 널 키웠는지 잊었어? 생각이 있는 애라면 당장 우리와 함께 집에 가!”
가해자들에게서 돈을 받으면 한 가족이 잘 살 수 있을 텐데 뭐가 나쁘다고?
이 세월에 공정함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은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이미 일어난 일에는 공정함이 필요 없다. 돈이 제일 좋은 것이다.
이은미는 눈빛으로 진미주를 위협했다.
지금 당장 함께 가지 않으면 나중에 가만두지 않겠다는 그런 눈빛이었다.
전미주는 안색이 창백해져 당장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공정을 원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악마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그녀와 최한영을 망친 악마들을 그대로 둘 수 없다.
이렇게 사건을 덮는다면 그녀는 평생을 후회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
결국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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