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4장
서하윤은 여섯 벌의 웨딩드레스를 골라 최금주와 함께 어떤 게 가장 예쁜지 의견을 나눴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차은우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다 입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최금주는 차은우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은우 말이 맞아. 다 가져와서 입어보면 되지.”
서하윤은 차은우를 한 번 쳐다보았다.
하지만 차은우의 얼굴엔 가식적인 모습이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가끔 그의 태도는 정말 서하윤을 헷갈리게 했다.
최금주를 위해서 차은우는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결혼까지 감수했다.
그러니 최금주 앞에서 자기 진짜 생각을 완전히 감추는 것도 힘든 일은 아닐 것이다.
최금주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친 후, 서하윤은 차은우와 함께 힐리우스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각자 차를 가지고 왔기에 따로 이동했지만 거의 동시에 도착했다.
문을 열 때 차은우는 발걸음을 멈추고 서하윤을 기다렸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차은우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어디야?”
“기다려.”
그는 짧은 대화를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고 서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곽경훈 쪽에 문제가 좀 생겨서 가봐야 해. 너도 같이 가자. 강은별 씨도 연락받고 가는 길일 거야. 당신이 있으면 덜 어색할 것 같아.”
서하윤은 강은별이 온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
길이 막히지 않아 약 30분 후 그들은 한 클럽에 도착했다.
이곳은 서하윤과 차은우가 전에 한 번 와본 적이 있는 곳이었다.
그들은 위층으로 올라갔고 도착하니 강은별은 이미 와 있었다.
방 안에는 사람이 아주 많았는데 강재민도 보였고 또 서하윤이 모르는 사람들도 있었다.
강은별은 두 사람이 들어온 걸 알아채지 못하고 곽경훈을 보고 있었다.
“곽경훈, 나왔으니까 빨리 집에 가자.”
강은별은 다른 사람 앞에서 곽경훈의 체면을 세워주고 싶어 애써 부드럽게 말했다.
그녀는 곽경훈이 이렇게까지 취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는 오늘 이성을 잃을 정도로 많이 마셨다.
그녀가 방에 들어섰을 때 바닥에는 깨진 술병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