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0장
말을 마친 강은별은 서하윤과 함께 떠났다.
그녀는 변해버린 곽경훈의 안색을 미처 보지 못했고 곽경훈의 시선은 계속 강은별을 따라갔다.
조예은이 가까이 다가왔지만 곽경훈은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다.
방금 그 여자... 곽경훈뿐만 아니라 차은우, 그리고... 저 하윤이라는 여자도 아는 사람이네?
그런데 저 여자를 보는 곽경훈의 눈빛, 뭔가 예사롭지 않아.
문득 조예은은 위기감이 생겼다.
“경훈 씨, 우리 계속 둘러볼까요?”
그제야 곽경훈은 정신을 차리고 붉어진 눈을 내리깔았다.
“오늘은 그만하자.”
그리고 차은우에게도 말했다.
“나 먼저 가볼게.”
차은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예은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본 후 발걸음을 옮겼다.
한편 강은별과 서하윤은 남성복 매장으로 왔다.
“아직은 저축이 많지 않아서 남 선생님한테 비싼 옷은 못 사드리지만 넥타이 정도는 사드릴 수 있어. 하윤이 너 안목 좋으니까 나 대신 하나 골라줘.”
며칠 뒤면 남윤길의 생일이라 회사 사람들은 하나같이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오늘 그녀가 쇼핑몰에 온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그녀는 원래 서하윤에게 사진을 전송해 도와달라고 하려 했지만 예상치 못하게 서하윤도 이곳에 있었다.
서하윤은 강은별이 곽경훈에게 새 애인이 생긴 것에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놓였다.
서하윤이 넥타이를 고르며 말했다.
“이건 어때?”
“이거 괜찮긴 한데 남 선생님 취향보다 차은우 씨 취향에 더 가까운 것 같아. 이참에 너도 하나 골라줘.”
강은별이 말했다.
서하윤은 방금 차은우가 자기에게 옷을 사준 것을 떠올리더니 예의상 넥타이를 하나 사주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럼 난 이걸로 할게.”
서하윤은 바로 점원에게 말했다.
“이거 포장해 주세요.”
그러고는 강은별이 넥타이를 고르는 걸 도와줬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보아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서하윤과 잡담을 하기 시작했다.
“곽경훈에게 새로운 사람이 생겨서 난 너무 기뻐. 요즘 많이 생각해 봤는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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