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6장
호텔 방으로 들어간 서하윤은 박창식 뒤에 서 있는 한 노인을 보게 되었다.
그 노인은 흰머리에 얼굴은 둥글둥글한 것이 아주 자애로운 인상을 주었다.
“인사해. 조인석 할아버지야.”
“안녕하세요, 서하윤입니다.”
서하윤이 깍듯하게 인사했다.
서하윤을 본 조인석은 껄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영자 누님의 안목은 여전하군. 보기만 해도 아주 똑 부러지는 아이야.”
오래 살다 보니 조인석 역시 많은 사람을 경험했기에 인상만 봐도 상대의 성격과 능력치를 대강 알 수 있었다.
더군다나 김영자가 눈여겨본 아이라면 더욱 특별한 것이 틀림없었다.
“하윤아, 이 그림부터 봐봐. 인석이가 가져온 거야.”
박창식은 서하윤을 안으로 안내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곳에는 그림 한 점이 있었다.
언뜻 보기엔 고풍스럽고 신성한 산수화 같았다.
조인석이 다가와 탁자 위에 놓인 그림을 보며 말했다.
“얼마 전 경매에 참가했는데 이 그림이 매물로 나왔더라고. 이 그림은 내놓은 자는 회사도 파산당하고 가족들도 병으로 하나둘 다 죽었어. 그래서 하는 수없이 이 그림을 경매회에 내놓게 된 거야. 처음 이 그림을 봤을 때, 난 아주 특별하다는 기분이 들었어.”
“내가 이 말을 듣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바로 인석이한테 세명시로 한 번 오라고 한 거야. 하윤이 네가 한 번 봐줬으면 해서.”
박창식이 말했다.
서하윤은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한 번 볼게요.”
자세히 살펴보던 서하윤의 미간은 곧 평평하게 펴졌다.
막 입을 열려는 순간, 옆 방에서 소음이 들려왔다.
이 호텔의 방음은 꽤 좋은 편이라 소음이 너무 심하지 않으면 옆 방에서 들을 수 없었다.
하지만 옆 방의 여자는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
그 소리에 그들은 옆 방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박창식과 조인석은 동시에 미간을 찌푸렸고 서하윤은 못 들은 척했다.
“제 기준으로 봤을 때 이 그림에는 문제가 없어요.”
조인석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문제가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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