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3장
“아직 안 끝났어. 서하윤, 내가 만만하지? 은우 오빠가 나한테 거리 두니까 아주 기분이 짜릿해? 확실하게 말해줄게. 넌 끝까지 웃을 수 없어. 두 사람은 결국 이혼하게 될 거야.”
송주희는 거침없이 악담을 퍼부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건 너한테도 절대 줄 수 없어!
“내가 마지막까지 웃을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너는 웃을 기회조차 없을 거야. 송주희, 자아도취는 병이야. 병원에 가서 치료라도 받는 게 좋겠어. 아, 맞다. 나도 너 겁나 싫어.”
서하윤은 싸늘하게 말을 마치고 전화를 끊은 뒤 휴대폰을 가방에 던져넣었다.
아무리 송주희가 어리다고 해도 매번 성질대로 행동하니 짜증이 나는 수밖에 없었다.
아마 오늘 차은우에게서 무시를 당하고 그 화를 그녀에게 풀러 온 것이 분명하다.
어리석은 것.
몇 분 후 그녀는 퇴근했고 휴대폰이 또다시 울렸다.
하지만 이번엔 송주희가 아닌 강은별이었다.
“하윤아, 나 지금 어디 있게?”
서하윤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딘데?”
“너희 집이야! 나 아줌마 보러 왔어. 나 식재료 엄청 많이 사 왔으니까 너 집에 오면 맛있는 거 먹을 수 있어. 빨리 와!”
서하윤은 발걸음을 멈췄다.
“우리 집이라고?”
“속고만 살았어? 빨리 와! 나 지금 요리해야 하니까 이만 끊는다.”
서하윤은 강은별이 집에 왔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오늘 점심에 두 사람은 X톡으로 몇 마디 나누었고 강은별은 요즘 시간을 내어 강서진을 보러 가겠다고 했다. 그런데 몇 시간도 안 지나서 강은별은 이미 그녀 집에 와 있었다.
ㅡㅡ
집에 돌아와 문을 여는 순간, 집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풍겨나왔다.
강은별은 성격이 데면데면하고 애 같은 면이 있지만 요리는 아주 잘한다.
강서진이 말했다.
“은별이 요리 솜씨가 정말 제법이야! 내가 돕겠다는데도 혼자서 다 하더라고. 결혼만 안 했으면 내 며느릿감으로 딱인데.”
강서진은 강은별에 대한 애정과 인정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서하윤은 아직 강은별이 이혼한 사실을 강서진에게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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