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71장
이번에도 우연이라고? 누가 믿어?
이런 가십 뉴스는 흔히 무언가를 과장하거나 억측하기 일쑤지만 성지현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아무런 문제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회장님, 혹시 사모님과의 계약을 미리 끝내고 성지현 씨에게... 명분을 주시려는 겁니까?”
장민호가 물었다.
차은우는 뉴스를 확인하더니 안색이 굳어졌다.
“양은희에게 처리하라고 해.”
“그럼... 제 생각이 맞는겁니까?”
장민호는 물러서지 않고 물었다.
그는 서하윤이 너무 안타깝고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 성지현이 등장한 것이다.
정말 타이밍이 별로다.
차은우는 차가운 시선으로 말했다.
“나가.”
장민호는 목을 움츠리며 더는 질문하지 않았다.
하긴, 차은우는 워낙 사생활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
ㅡㅡ
점심시간.
장민호는 식당에서 나오다가 또 송주희를 보았다.
워낙 송주희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았는데 오늘 아침 차관우의 별장에서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나오는 걸 본 데 이어 여전히 넋이 나간 사람처럼 약국으로 들어가는 걸 보니 의심이 들 수밖에 없었다.
옆에 있던 동료도 그 모습을 보고 말했다.
“송주희 씨 오늘 몸이 안 좋은 것 같아. 평소엔 아주 활발한 성격인데 오늘은 한마디도 없고, 약국에서 약 사는 거 보니 감기라도 걸린 것 같네.”
“감기?”
장민호는 뭔가 생각에 잠겼다.
감기와 저 망연자실한 표정은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데?
오늘 아침 송주희가 차관우 집에서 나온 건 단순한 우연이 아니다. 분명 무슨 일이 벌어진 게 틀림없다.
최근 들어 그는 송주희의 행동을 점점 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녀는 분명 차관우와 차은우의 관계를 잘 알 텐데 왜 차관우의 집으로 갔던 걸까?
이런 일은 그냥 넘길 수 없었다.
그는 바로 사람을 시켜 조사를 하기로 했다.
한편 송주희는 약을 먹은 후 인근의 작은 밥집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앉은 그녀는 생수병을 열고 긴급 피임약을 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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