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장

가운데 서 있는 차은우의 기세는 다소 위압적이었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다른 무시하는 마음도 갖지 못하게 한다. 한 번 둘러본 뒤 철거할 땅의 밑그림을 그리는 결심이 섰던 모양이다. "그건......차은우? 아휴, 우리 운이 좋았어!내가 결혼해서 남편만 눈에 띄지 않았으면 나는 속된 마음이 흔들렸을 거야."차은우의 눈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강남의 눈에서 빛이 났다.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랐다. 곧바로 수하를 바라보며 "어차피 강민준과 헤어졌으니, 청하그룹에 출근해서 차은우를 잡아서 차씨 가문의 아가씨가 되는 건 어때? 만약 네가 차씨 가문의 아가씨가 된다면, 네 친부모님 쪽에서는 분명 창자가 모두 후회할 거야.그리고 차음우의 몸매 좀 봐, 다들 양복을 입는데, 하필이면 그가 가장 맵시 있게 옷을 입었으니, 분명 복근 인어선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다리, 보기만 해도 꼿꼿하고 힘이 있어.” "우리 하윤은 완전 순욕천장처럼 생겼는데, 네가 미인계를 쓰다가는 걸려들지도 몰라.” 서하윤은 환상에 잠긴 강은별을 보며 울고 웃다가 하마터면 말을 꺼낼 뻔했고, 차은우와 아는 사이일 뿐만 아니라 결혼까지 얻었다. 하지만 차은우에게 은혼하겠다고 약속했는데 모른 척하면 돼. "내가 발가벗고 서 있어도 눈길 한번 주지 않을 테니 훠궈나 얌전히 먹자."서하윤의 말투는 단호했다. 강은별은 단념하지 않고 계속 헛된 꿈을 꾸었다. "네가 다 벗으면 나도 설렌다, 남자는 말할 것도 없고, 네가 다 벗고 침대에 누워만 있으면 남자라면 그의 하반신을 통제할 수 없어, 그는 구부러져도 곧게 펴줄 수 있어.” "내 필터가 좀 깊은 거 알지?"서하윤가 야유했다. 강은별은 헤헤 웃으며 적당히 환상을 계속하지 않았고, 하윤이와 차은우가 어떻게 말한 그 지경까지 발전했는지 두 사람은 전혀 몰랐다, 하윤이가 정말로 청하 그룹에 출근할 수 있다고 해도, 차은우와 아무 상관 없을 거야. 남편 얘기가 나오자 그녀는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어제 너와 함께 나올 걸 그랬어. 그는 어제 회사에 일이 많아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