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54장
진라희는 확실히 임수환에게 살해되었다.
이 소문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임수환은 마치 집을 잃은 개처럼 대중의 인터뷰를 피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집을 팔아넘기고 빠르게 세명시를 떠나 자취를 감췄다.
서하윤은 뉴스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임씨 가문은 결국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한 서하윤은 교도소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된다.
임수환은 그녀를 만나고 싶다고 했고 교도관은 서하윤에게 친절하게 면회를 권유했다.
서하윤은 별 고민 없이 임수환을 만나기 위해 교도소로 갔다.
통유리 너머로 서하윤을 바라보는 그의 눈동자에는 오직 공허함만이 남아 있었다.
서하윤은 마이크를 켰다.
그녀는 이 순간부터 임씨 가문과의 모든 연분이 확실하게 끊어졌음을 확신했다.
임수환 역시 마이크를 잡고 서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요즘 많이 생각해 봤어. 예전에는 항상 환상 속에서만 살았나 봐.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겼으니... 난 엄마를 죽였고 평생 여기서 썩어야 해. 어때? 기분이 꽤 괜찮지?”
“난 별 감정 없어.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처벌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뿐이야.”
서하윤은 솔직하게 자기 생각을 말했다.
임씨 집안 사람들이 겪고 있는 일에 대해 그녀는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만약 다시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분명 기뻐했을 것이다.
임수환은 잠시 놀란 듯하더니 이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네가 기뻐할 만한 말을 해줄게. 나 후회해! 네가 돌아왔을 때 제대로 대해줬더라면 우리 집안은 이 꼴이 나지 않았을 거고, 나 임수환도 세명시에서 떵떵거리며 살았을 거야!”
서하윤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더니 마이크를 내려놓고 그대로 일어나 면회실을 나갔다.
임수환은 마이크를 잡은 채 서하윤이 떠나는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교도관이 그를 끌고 나가려 할 때, 임수환은 웃으며 혼잣말을 했다.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왜 난 그것도 몰랐던 거지? 왜 그렇게 바보 같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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