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48장
“응, 없었어.”
서하윤은 차은우의 질문에 대충 대답했다.
차고에 있는 차들은 모두 그녀의 차보다 훨씬 고가의 차들이었고 끌고 나가면 충분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모델들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난번에 겪었던 일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다.
차은우는 그녀를 힐끗 보더니 다시 앞을 응시했다.
그 뒤로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니 사람이 아주 많았다.
병실은 모두 꽉 차서 많은 환자들이 복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간병하는 가족들까지 더해져 병원 입원 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서하윤이 말했다.
“여긴 보는 눈이 많으니 은우 씨는 주차장에서 기다려.”
이번에는 차은우도 거절하지 않았다. 그는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고 서하윤은 곧장 병실로 향했다.
병실에는 임씨 형제가 보이지 않았고 오직 진라희 혼자뿐이었다.
서하윤이 병실에 들어서자 나머지 병상의 환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그녀에게 물었다.
“가족이세요?”
“아침에 두 남자가 잠깐 온 것 외에는 아무도 오지 않더라고요. 간병인도 없고.”
“엄마, 그만해. 남의 집안일에 신경 꺼.”
주변 사람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했다.
서하윤은 아무 대꾸도 하지 않고 진라희의 병상 앞으로 다가가 고개를 숙인 채 정신이 혼미한 그녀를 바라보았다.
한동안 보지 못했더니 진라희는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한때는 화려하고 우아한 부잣집 사모님이었던 그녀가 이제는 너저분하고 말라붙어 사람 같지도 않았다.
누군가 정성껏 돌봐줬더라면 이렇게까진 되지 않았을 텐데.
누가 봐도 진라희는 가족들에게 방치되었던 것이 분명했다.
지금의 그녀는 겨우 숨만 붙어있는 안쓰러운 처지가 되어있었다.
그러다 젊은 사람이 찾아오자 주변 사람들도 참지 못하고 물어봤던 것이다.
하지만 서하윤은 굳이 진라희와 얽힌 감정과 원한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마침 회진하던 의사가 병실로 들어왔다.
의사는 먼저 다른 환자의 상태를 묻더니 진라희 병상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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