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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장

10분 후, 진미소는 강재민과 장민호에게 차단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두려움에 빠졌다. “왜 그래? 차 회장님 만나게 해주겠대?” 매니저는 불확실한 목소리로 물었다. 진미소의 얼굴은 아까보다 더 하얗게 질려있었다. 결국 매니저는 직접 그녀의 휴대폰을 확인했고 동시에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이거 차단당한 거야? 아니, 차 회장님 서하윤을 네 대체품으로 생각하는 거 아니야? 이런 상황에 당연히 네 걱정부터 해줘야지. 아니면, 우리가 잘못 생각한 거야?” 매니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런 상황에 차은우가 서하윤을 도운 걸 보면 그는 서하윤을 누구의 대체자로 생각한 게 절대 아니었다. 진미소는 멍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언제부터 서하윤이 자기의 대체자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차은우가 서하윤을 옆에 두는 것도 그녀를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니 그와 차은우는 몇 번 본 적 없었고 만날 때마다 차은우는 그녀에게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 같았다. 심지어 그녀에겐 차은우의 연락처조차 없었다. 그녀는 이제야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 사태 수습하지 못하면... 연예인으로서 넌 이젠 끝이야.” 매니저는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 그 말에 진미소는 균형을 잃고 휘청거리다가 그대로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그녀의 매니저가 그녀를 붙잡아줘서 다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사람이 운이 나쁘면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고 한다. 이때 진미소의 아버지인 진태호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녀는 굳어진 손가락으로 겨우 전화를 받았다. “너 도대체 무슨 짓을 하고 다니는 거야! 차은우와 가까이 지내라고 했지 적으로 돌리라고 한 적 없어! 차은우 지금 옆에 있는 여자한테 푹 빠진 상황이야. 근데 그런 여자를 건드려? 너 가문이 망하는 꼴이 보고 싶은 거야?! 심씨 가문처럼 되고 싶어?” 그 말에 진미소는 말문이 막혔다. 이제야 진미소는 덜컥 겁이나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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