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33장
서하민은 여정명의 질문을 절반 무시하고 마지막 질문에만 대답했다.
“여러 가지 중에서 선택하게 해야겠다.”
“아니, 컵라면 말고, 저 사람 진짜 그 차은우 맞냐고.”
여정명은 이 상황이 마치 마법처럼 느껴졌다.
서하민에게는 특별한 배경이 없다고 했다.
그는 힘들게 연예계에 들어와 대역과 엑스트라를 하며 겨우 인지도를 조금 쌓게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차은우와 아는 사이인 거지?
“맞아.”
서하민이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찬장에는 여러 가지 맛의 컵라면이 가득했고 서하민은 모든 맛을 하나씩 꺼냈다.
여정명은 주방 입구에 서서 거실로 시선을 돌렸다.
서하윤과 단둘이 있는 차은우의 표정은 아까처럼 쌀쌀맞지 않았다.
두 사람은 무슨 얘기를 나누고 있는지 차은우는 입꼬리를 올린 채 웃고 있었다.
아마 기분이 꽤 좋은가 보다.
이건 판타지다.
진짜 판타지.
전설 같은 인물이, 자기가 맡고 있는 연예인의 매제라니?
서하윤은 휴대폰을 확인했다.
강은별은 그녀에게 영상 몇 개를 보내왔는데 그들은 모두 서하민을 응원하며 진미소의 진짜 모습을 폭로하고 있었다.
심지어 한 명이 아니라 10명도 훨씬 넘었는데 그중에는 진미소 곁에 있던 스태프들까지 포함되었다.
[하윤아, 나 잠시 차은우 씨가 네 남편이라는 사실을 잊었어. 청하 그룹의 홍보팀 진짜 대단하다. 완전 넘사벽이야. 남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단 하루 만에 피해자들을 대거 찾아내는 일은 아무도 못 하는 일이래. 완전 최고!]
서하윤은 강은별에게 답장을 보낸 후 차은우를 향해 말했다.
“이번에도 신세 졌네. 아무튼 정말 고마워.”
서하윤의 공손한 태도에 차은우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ㅡㅡ
사태의 반전에 네티즌들은 혼란에 빠졌다.
아무도 이 사건에 이런 반전이 생길 줄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그동안 TV에서 볼 수 없었던 연예인들은 왜 사라졌었는지, 그리고 진미소는 그들을 어떻게 괴롭혔는지가 아주 적나라하게 폭로되고 있었다.
각종 정보는 끊임없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본래 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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