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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장

곽경훈은 오늘 모든 업무를 취소하고 바로 집에 돌아왔다. 손에 들린 이혼서류를 서랍에 던져 넣으며 그의 안색은 얼음처럼 차가워졌다. 곧 그는 힘이 빠지는 듯 의자에 기대 머리를 꾹꾹 눌렀고 그나마 두통이 완화되는 기분이 들었다. 잠시 후, 그는 다시 서랍을 열어 이혼서류를 꺼냈다. 이혼이라는 두 글자에 그의 입술은 점차 굳어졌다. 혼인신고를 할 때 환하게 웃던 두 사람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날의 그들은 서로의 행복을 확신하며 영원을 약속했는데... 1년도 되지 않아 부부는 남이 되었다. 문득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남윤길 계속 조사해. 과거는 없는지, 흑역사는 없는지, 그리고 전여친에 대해서도 알아봐.” 이혼은 현재 어쩔 수 없는 결정일 뿐, 강은별에 대한 마음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그들은 곧 다시 부부가 될 것이다. 곽경훈이 인정하는 평생의 반려자는 오직 강은별뿐이다. 이건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ㅡㅡ 강은별이 행사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윤길은 이미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녀는 길에서 무설탕 초콜릿 몇 개를 샀다. 남윤길은 이런 행사에 참석할 때 몇 시간 동안 공복으로 있어야 했기에 초콜릿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체력을 유지해야만 했다. 사실 여자 연예인들에 비해 남자 연예인들은 그나마 괜찮았다. 어떤 여자 연예인들은 드레스를 더 잘 보여주기 위해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기도 한다. 그렇게 행사가 끝나면 종종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녀는 오후 내내 별로 먹지 않았기에 대기하는 동안 구석에서 탄산음료와 케이크 한 조각을 먹었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땐 이런 쓰레기 음식을 먹어주면 기분이 좋아지군 한다. 그래서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워낙 연예인도 아닌데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이때 윤현우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는 남윤길에게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말하고 강은별 옆에 앉아 옆에 있던 탄산음료를 들어 한 모금 마셨다.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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