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6장
하긴, 곽경훈의 인품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는 정말 좋은 남자이다.
지금까지도 그녀는 곽경훈이 이은화와의 일 외에는 다른 단점이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도 그녀는 그를 온전히 믿고 있었고, 2세를 계획하며 미래를 꿈꿨었다.
그런데...
“깨진 거울은 다시 붙일 수 없어요. 엄마, 아빠, 이 일은 확실히 그 사람의 의도가 아니죠. 하지만 난 내 마음의 벽을 넘을 수 없어요. 전에 엄마한테도 말했지만 손만 잡아도 싫은 기분이 들어요. 내가 너무 이상주의라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우린 절대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요. 계속 함께하는 건 서로를 괴롭히는 것뿐이에요. 인생은 아직 길고 내 인생은 이제야 시작이에요. 난 이미 결정했어요. 그 사람을 놓아주기로요.”
강은별의 말은 이성적이고 분명했다.
그녀는 한순간도 주저하지 않았다.
김미정은 안쓰러운 마음에 말했다.
“은별아, 지금만 더 차분하게 생각해 볼 수 없겠어?”
이들 부부는 요즘 많이 생각해 보았다. 그들은 강은별이 곽경훈을 보내고 후회할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다.
강은별은 어려서부터 부부의 지나친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여러 번 생각했고 곽경훈에게 기회도 줬어요. 그런데 돌아갈 수 없더라고요.”
강은별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가 이런 결정을 내리기까지, 얼마나 아팠는지 이들 부부는 모르고 있다.
곽경훈을 이토록 원망하는 것은 그녀가 그를 많이 사랑했기 때문이다.
하여 그녀는 두 사람의 사랑에 그 어떤 기스도 허락할 수 없었다.
강현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이해해. 네 성격에 그런 걸 받아들일 리가 없지. 더는 강요하지 않을게. 경훈이에게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내가 한 번 얘기해 볼게.”
오늘 강은별을 부른 이유도 곽경훈이 부부에게 강은별을 설득해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었다.
수척해 보이는 곽경훈의 모습에 사실 강현석도 마음이 아팠다.
하여 그의 말대로 시도해 보려 했지만 이제는 딸의 태도가 더 안쓰럽게 느껴졌다.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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