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1장
차관우와 똑같이 사람의 미움을 사는 존재였다.
차관우는 피곤하다는 듯 미간을 문지르며 말했다.
“어머니, 왜 제가 하는 일은 무조건 반대하시는 거죠? 은우는 아예 절 아버지로 생각하지 않아요. 설마 모르시는 건 아니겠죠? 어제 저한테 찾아와 무슨 짓을 했는지 아시기나 해요?”
“은우가 뭘 했든, 그건 모두 옳은 일이야. 이게 다 네가 몰아붙인 거 아니겠어?”
최금주는 한결같이 손자인 차은우를 감쌌다.
그동안 차은우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녀는 옆에서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
겨우 서하윤이 그의 옆을 지키며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차가웠던 마음을 녹여주는데 이제 못난 아버지가 또 그의 인생을 망치려 하고 있다.
차은우가 무슨 짓을 하든 그것은 잘못이 아니다.
차관우는 화가 나서 피를 토할 것 같았다.
“어머니, 너무 편애하시는 거 아닌가요?”
“그래, 난 워낙 은우를 편애했다. 기억해. 아무도 하윤이를 해칠 수 없어. 다시 한번 그런 일을 저지른다면 은우는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네가 내 아들이라 해도 난 널 용서하지 않아.”
최금주는 바로 전화를 꺼버렸다.
차관우와 대화를 나누는 건 매번 그녀에게 있어 큰 도전이었다.
어쩐지 김영자가 그녀에게 말년에 고통스러운 선택이 있을 거라고 하더라니.
어떤 선택을 하든 그녀에게는 상처가 될 것이다.
젊었을 때는 이런 고민이 없었다. 오히려 선택이 두렵지 않다고 자부했었는데...
최금주는 가슴이 답답해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 모습에 김 집사는 한숨을 내쉬며 얼른 말했다.
“여사님, 너무 화내지 마세요. 건강이 우선입니다. 이 일로 도련님과 사모님 관계는 더욱 돈독해지셨으니 이 또한 전화위복이라 할 수 있죠. 그리고 아드님도 이번 일을 통해 깨달았을 테니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을 겁니다. 여사님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건강입니다. 여사님 건강이 무너지시면 도련님과 사모님이 얼마나 걱정하시겠습니까?”
최금주 역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머리로는 다 이해하지만 사람의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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