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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6장

전에 그녀는 서하윤이 현학에 대해 아는 것이 있어 골동품의 길흉을 판단할 수 있다고 들었다. 심지어 강재민도 그녀에게 도움을 청한 적이 있었다. 듣기엔 그럴듯했지만 어쩌면 그런 걸로 자신을 포장해 차은우를 홀리는 것이 아닐까? 송주희는 생각할수록 질투가 깊어졌다. 곧 장민호와 문진섭, 그리고 주치의는 눈치껏 자리를 비켜주었다. 그들이 계속 안에 머무르는 건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는 것과 같다는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문밖에 나서는 순간, 장민호는 송주희를 발견했다. “여긴 어쩐 일이죠?” “저 119에 연락해서 병원에 왔어요. 방금 수액 맞고 심심해서 나왔는데, 근데 여긴 웬일이세요?” 송주희는 반사적으로 되물었다. 그것은 장민호를 비난하는 것이기도 했다. 전화할 땐 무관심한 태도로 그녀에게 직접 119에 연락하라고 하더니 지금 그녀에게 왜 병원에 있는지 묻는다고? 내가 병원에 있으면 안 돼? 서하윤만 올 수 있어? 이 병원 의사들은 서하윤보다 내가 더 친하다고! 그녀가 병원에 왔다는 소식에 친분이 있는 의사들은 전부 그녀에게 찾아와 안부를 묻고 세심하게 보살펴 주었다. 하지만 정작 차은우와 장민호는 서하윤 옆에 있었다. 그녀는 서하윤이 얼마나 다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실에 들어가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다. 장민호는 송주희의 질문에 당황해 고개를 돌려 병실을 힐끗 보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별일 아니에요. 좀 처리할 일이 있어서 들렀어요. 입원 절차는 다 밟았어요? 도울 일이 있을까요?” “괜찮아요. 다 끝냈어요.” 송주희는 더는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 장민호가 서하윤의 상황을 일부러 숨기는 걸 보면 서하윤은 아마 크게 다친 듯했다. 근데 왜 굳이 숨기는 거지? 송주희는 이 상황이 왠지 심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아니면 이렇게 신비롭게 굴 이유가 없었다. 송주희는 곧 질투 따위는 잊어버리고 서하윤의 상황에 대한 의문으로 가득 찼다. 차은우가 서하윤에 대한 보살핌과 걱정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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