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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장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모두를 압도할 수 있는 아우라를 가지고 있었다. 차관우는 머리가 깨질 것 같아 간신히 자기와는 상관이 없다는 말을 내뱉었다. 전화를 끊은 차관우가 휴대폰을 테이블에 내리치자 하정희는 깜짝 놀랐다. “여보, 무슨 일이세요?” “서하윤이 최한빈에게 뭘 해줬길래 그놈이 이렇게 나서는 거야! 최한빈이 나한테 서하윤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냐고 따져 묻더라고. 무관하다면 자기 방식으로 처리하겠다고 하더군. 이게 협박인지 경고인지 모르겠어. 고작 회사 물려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어린놈이 감히 건방지게 굴다니!” 차관우는 화가 잔뜩 났다. 그 말에 하정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근데 어떻게 벌써 알게 된 걸까요?” 하정희는 최한빈의 성격상 절대 무모하게 이런 연락을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직접 차관우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건, 뭔가 짐작이 가는 구석이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은우가 연락했을 거야. 이 자식 지금 대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나 할까? 고작 여자 하나 때문에 왜 이렇게 시끄러운 일을 만드는 거야!” 차관우는 어두운 안색으로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하정희는 자기 걱정을 말했다. “그만 멈추라고 할까요?” “멈추긴 뭘 멈춰? 안심하고 기다려. 그 자식들은 절대 서하윤을 못 찾아. 설령 찾더라도 이미 엎어진 물이야. 내 말을 안 들은 결과가 어떤 건지 은우 그 자식도 알아야지.” 차관우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정희는 더는 할 말이 없었다. ㅡㅡ 최한빈은 담배를 뱉어내고 발로 짓밟았다. 순간 주변 공기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더럽고 어두운 일을 많이 겪다 보니 음산한 아우라는 전혀 흩어지지 않았다. 곧 그는 고개를 들여 옆에 있는 남자에게 말했다. “하정희 뒤부터 캐봐.” 얼마 지나지 않아 최한영도 박재성에게서 서하윤이 납치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다. 이 일은 빠르게 소문이 퍼졌고 서하윤과 가까운 사람들은 각자 자기 힘을 이용해 서하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최한영은 초조한 마음으로 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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