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9장
세명시 사람들은 모두 최한빈의 옆엔 여자가 많으나 정작 그가 진심을 준 여자는 아직 없다는 걸 알고 있다. 그 여자 중엔 서하윤처럼 예쁜 여자도 당연히 적지 않았다.
게다가 서하윤 같은 여자도 최한빈 주변 여자 중 하나가 되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이며 그럴 필요도 없을 것이다.
차관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듣기엔 좀 믿기 어려운 말이야. 안 그래? 어쩌면 그냥 핑계를 대는 것일 수도 있어. 뭐 진짜 서하윤 그 아이에게 눈독을 들였을 수도 있고.”
“사실 정말 눈독을 들인다고 해도 이상할 건 없어요. 은우도 그 아이한테 푹 빠져있더라고요. 서하윤은 우리가 생각하는 단순하고 무식한 시골 여자는 절대 아니에요.”
하정희가 말했다.
차관우의 안색은 싸늘하게 굳어있었다.
“단순하든 아니든, 어쨌든 그 아이는 절대 우리 차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자격이 없어. 최한빈은 비록 내 거래를 거절했지만 이 일에 대해선 떠들고 다니지 않을 거야. 그러니 빨리 다른 사람을 알아봐. 은우 걔가 눈치만 무뎠더라면 최한빈을 뭐 하러 찾았겠어. 차라리 우리 가문 사람을 쓰는 게 훨씬 편하지. 고작 서하윤 따위가 이렇게 해결하기 어려울 줄이야.”
차관우의 말에서 서하윤에 대한 그의 불만이 더욱 커졌음을 알 수 있었다.
하정희 역시 일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서하윤은 생각보다 더 다루기 힘든 상대라는 것을 느꼈다.
그날 서하윤이 침착하게 자기를 대처했던 모습을 떠올리니 하정희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아무리 무슨 짓을 하더라도 두 사람을 떼어놓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다른 사람들은 최 대표만큼 신뢰할 수는 없어요.”
하정희는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면 차관우는 먼저 최한빈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을 것이다.
차관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고작 여자애 하나가 이렇게까지 골치 아플 줄이야.”
“정 안 되면 제가 해외 쪽 사람으로 알아볼게요. 아무 흔적 없이 처리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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