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8장
세명시에서 가장 일 처리가 확실하고 절대 비밀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한 제롬이 하정희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에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런 천문학적인 금액을 거절한다고?
하정희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최한빈은 비록 젊지만 일 처리가 확실하고 냉정한 사람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제롬은 최한빈의 손에서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최한빈은 이렇게 손쉽게 들어온 큰 거래를 거절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하정희는 바로 이 일을 차관우에게 알렸다.
차관우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절했다고? 이유가 뭐지? 설마 돈이 적다고 그러는 건가? 내가 제시한 금액은 업계 최고일 텐데...”
“물어봤죠. 하지만 이유는 말하지 않았어요. 그저 최한빈이 직접 거절했다는 것만 알아요. 여보, 다른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이번 일은 절대 흔적을 남기면 안 되니까 반드시 능력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해요.”
하정희는 곤란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
최한빈이 혹시 서하윤이 차은우가 좋아하는 여자라는 걸 알고 겁을 먹은 건가?
그렇다고 하기엔 최한빈의 성격과는 너무 맞지 않았다.
최한빈은 이 바닥에서 베테랑이고 그 어떤 행동에도 절대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런데 대체 왜 이러는 걸까?
곰곰이 생각하던 차관우는 직접 최한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워낙 최한빈과 직접적으로 엮이면 흔적을 남길까 꺼려졌지만 지금 상황을 알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신호음이 몇 번 가고 최한빈이 전화를 받았다.
“최 대표, 나야.”
차관우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아저씨.”
차관우의 전화를 받은 최한빈은 약간 놀랐지만 이내 이유를 알아차렸다.
그의 부모가 살이 있을 때도 차씨 가문과 그들은 특별한 관계가 없었고 차관우가 직접 연락한 적은 더더욱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건 이유는 아마도 방금 거절했던 거래의 의뢰인이 바로 차관우이기 때문일 확률이 아주 높았다.
차관우가 말했다.
“내가 전화한 이유는 이미 짐작했을 거야. 난 네가 내 의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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