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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5장

최한빈은 깊은 눈빛으로 서하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반가워요, 수고 많으셨어요.” “하윤 언니, 피곤하고 배고프지? 마침 저녁 먹을 시간이니 밥 먹으러 내려가자.” 어색한 두 남녀의 모습에 최한영은 빨리 서로 가까워지길 바랐다. 그녀가 직접 고른 새언니라 보면 볼 수록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녀 오빠 주변에는 항상 여자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그 여자들은 그저 최한빈이 잠시 즐기는 여자들일 뿐, 최한빈은 진심을 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또 평생 혼자 살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다른 여자들은 최한빈을 후려잡지 못하겠지만, 서하윤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은 묘한 예감이 들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7시가 되었다. “아니야, 나 저녁에 다른 일이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해. 밥은 다음에 먹자.” 이때, 마침 차은우가 메시지를 보냈다. [어디야? 끝나면 데리러 갈게.] 서하윤은 위치를 보내며 답장했다. [괜찮아. 여기 집에서 좀 멀어.] [최한빈의 집?] [응.] 차은우에게 답장을 보낸 후, 서하윤은 살짝 실망한 듯한 최한영의 표정을 보았다. “하윤 언니, 내가 이렇게 부탁해서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한데 밥까지 대접 못 하면 나 마음이 더 불편할 것 같아.” 최한영이 애교를 부렸다. 그러자 최한빈도 말했다. “서하윤 씨, 저녁 식사 하고 가세요. 식사 후에 제가 기사한테 모셔다드리라고 할 게요.” “그래, 언니. 나랑 같이 밥 먹고 가. 너 평소에 맨날 혼자 밥 먹는단 말야. 오늘은 오빠도 일찍 돌아왔고 언니도 마침 왔으니 나 진짜 같이 밥 먹고 싶어. 우리 집 진짜 오랜만에 사람 냄새가 나서 나 너무 좋아.” 최한영이 또 애교를 부렸다. 더는 거절할 수 없어 서하윤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ㅡㅡ 사실 차은우는 서하윤이 최한빈의 집으로 간 것을 알고 있었다. 물론, 최한빈이 아닌 최한영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두 사람은 남매였고 최한빈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아주 복잡한 사람이다. “최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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