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장
하긴 어제 이미 그녀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일은 최금주에게 말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괜히 최금주가 걱정할 수도 있으니 그녀의 선에서 마무리 짓는 것이 맞는 일이다.
서하윤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할머니 말씀 따를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저한텐 할머니의 생각이 가장 중요해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전혀 상관없어요.”
그 말에 최금주는 마음이 한결 편해지며 불안감이 눈 녹듯 녹아버렸다.
옆에 있던 김 집사는 미소를 지었다.
중요한 순간에 사모님이 나타나다니.
방금 전까지도 최금주를 달래느라 애를 썼는데 서하윤이 나타나니 바로 최금주는 안정을 되찾았다.
ㅡㅡ
차관우 저택.
하정희는 방금 끓인 보약 한 그릇을 차관우에게 가져다주었다.
“여보, 약 다 끓였으니 약부터 드세요.”
차관우는 약을 받아들어 단숨에 들이마시더니 빈 그릇을 하정희에게 넘겼다.
여전히 심각한 차관우의 표정에 하정희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어머님 쪽은 여전히 말이 안 통하는 건가요?”
“나이가 많이 드셔서 우리 가문이 어떤 가문인지 잊으신 것 같아. 서하윤이라는 그 아이가 은우와 꼭 어울린다고 고집을 피우시네. 내가 내 새끼를 해치기라도 하겠냐고? 서하윤이 비록 임씨 집안의 딸이라 하지만 임씨 집안은 우리 가문 앞에선 명함도 내밀지 못해. 게다가 임씨 집안은 이미 망했는데 우리 은우한테 무슨 도움이 되겠어? 은우도 서하윤한테 푹 빠져서 아주 이성을 잃은 것 같아. 이럴 줄 알았더라면 몇 달 전에 돌아왔어야 했는데.”
차관우는 화가 나서 이마에 핏줄이 다 솟아올랐다.
하정희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미안해요, 여보. 어머님은 워낙 날 미워하시기도 하고 또 건강도 좋지 않으시다 보니 내가 직접 설득하긴 어려워요. 은우 역시 저한텐 담을 쌓고 있어서 제가 하는 말은 잘 듣지 않네요. 그런데 어머님과 은우를 만족시킬 만한 아이라면 서하윤은 반드시 아주 영리한 아이일 거예요.”
“영리한 사람은 많아. 단순히 데리고 노는 여자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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