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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7장

강은별에게서 온 메시지였다. [나 곽경훈한테 돌아왔어. 불가피한 상황에서 외도를 저지른 거라 어쩌면 우리 두 사람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줘야 할 것 같아.] 메시지를 확인한 서하윤의 표정이 살짝 무거워졌다. 곽경훈이 이은화의 악행을 강은별에게 보여줬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강은별의 성격상, 곽경훈의 곁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엄청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래. 난 우리 은별이가 행복하길 바라니까 언제나 네 마음이 가는 대로 움직여.] 답장을 보낸 후, 서하윤은 타월을 걸친 채 욕조에서 나왔다. 머리를 말리고 욕실에서 나오니 차은우는 창가에서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내 결혼 문제에 관여하지 마. 신경 끄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우리 엄마 얘기도 꺼내지 마. 당신은 그럴 자격 없어.” 비록 그녀는 차은우의 뒷모습만 보았지만 그의 몸에서는 짙은 냉기와 싸늘함이 느껴졌다. 차 안에서 전화를 받고 난 이후, 차은우의 기분은 뚜렷이 달라졌다. 지금은 전화를 끊었음에도 그 몸의 한기는 여전히 그대로였다. 서하윤은 그를 방해하지 않으려고 조용히 발걸음을 옮겨 주방으로 나가려고 했다. 지금 차은우에게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가 막 돌아서려는 순간, 뒤에서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곧 차은우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차은우의 몸에서 옅은 담배 냄새가 풍겨왔다. 그녀가 씻는 동안 담배를 피웠나 보다. 서하윤은 몸을 돌려 그의 허리를 감쌌다. 그녀가 그를 안는 순간, 그의 몸이 잠시 굳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아무 말 없이 오랜 시간 서로를 안고 있었다. “나 잠시 나갔다 올게. 늦을 것 같으니까 기다리지 마.” 차은우가 그녀의 머리 위에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서하윤이 가볍게 응답했다. “그래, 안전에 조심하고. 나 휴대폰 켜둘 테니까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서하윤의 진심 어린 말에 차은우의 눈빛 속에 남아 있던 냉기는 조금 더 옅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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