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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장

그는 손가락 끝으로 반지 안쪽을 살짝 만졌다. 미세한 감촉이 있었지만 피부를 자극하진 않았다. 오히려 미묘한 에너지가 손끝을 통해 전해져 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거 내가 직접 그린 거야. 그리고 반지 만드는 선생님이 거기에 새겨줬어. 일종의 평안을 상징하는 문양이지. 은우 씨가 항상 평안하길 바라는 바람을 담았어.” 서하윤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문양의 의미를 설명했다. 차은우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마치 백 년 된 명주를 한잔 마신 것처럼 잠시 혼란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서하윤은 정말 사람의 마음을 잘 사로잡는다. 특히 그의 마음을... 깊은 눈빛이 반지에서 서하윤에게로 옮겨졌다. “이건 내가 받아본 생일 선물 중 최고의 선물이야.” 서하윤은 차은우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동자 속에는 그녀의 모습이 비치고 있었고 서하윤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ㅡㅡ 강은별은 저택 앞에서 내렸다. 이곳은 한때 그녀가 평생 살 집이라고 생각했던 곳이다. 이 집에는 그녀가 가장 사랑하는 남편이 있고 앞으론 아이도 있었을 것이다. 이 집에는 한 가족의 행복과 기쁨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꿈은 너무 쉽게 깨져버렸다. 지금 이곳에 서 있는 그녀의 두 발은 너무나 무겁게 느껴졌다. 이곳을 떠나던 날, 그녀는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이 집에 들어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은 모두 곽경훈이 그녀에게 준 상처였으니까.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강은별의 얼굴은 창백해졌다. 김미정은 보이지 않았고, 텅 빈 저택에는 오직 곽경훈만이 있었다. 곽경훈이 그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은별아, 집에 온 걸 환영해.” 강은별은 등줄기가 굳어졌다. 몇 분이 지나서야 그녀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우리 엄마는?” 곽경훈은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의 눈 속에 담긴 감정은 너무 명확했다. 강은별은 그의 시선을 피하며 고개를 숙였다. 예전이었다면, 그녀로 가득 찬 그의 눈빛에 그녀는 행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뒤늦은 사랑 따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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