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장

이런 상황에서 동영상을 보낼 방법이 없다면, 다름 사람에게 진실을 알 수 없다. 하준이 침묵하자 하윤은 "변호사를 불러올게.” "하윤아, 세명시의 변호사는 이 사건을 맡지 않을 거야, 임씨 집안 초빙한 변호단은 경시에서 유명하고 섭외부도 대단하낟."하준이는 그런 말을 할 때 마음이 무겁고 안색이 어두웠다. 하윤은 핸드폰을 들고 침묵했다. 누군가 침실에 있다면 헨드폰을 꼭 잡고 있는 걸 보면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 수 있다. "혹시 그들을 만나 영상을 부모에게 보여주면, 그들이 도울 수 있을 것이고, 이 일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다."허준이 조언해줬다. 이것도 그의 친구들이 상의해 낸 해결 방안이다. 지금 임씨집안 부모님을 뵙고 싶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 게다가 임수아를 위해 하윤을 괴롭히는 것도 서슴지 않는 부모를 보면 하윤을 어떻게 대하겠는가. 하윤을 정말 억울했다. 오빠는 도와줄 수 없어, 목에 가시가 걸린 것처럼 아픈다. 하윤은 눈을 살짝 붉히며 "생각해 볼게.이 일은 걱정하지 마, 오빠도 최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 알고, 내 일은 큰일이 아니야, 내가 잘 처리하겠다, 오빠는 나를 많이 걱정해 주시는 건 알지만, 나는 이제 다 커니까 예전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울던 아이가 아니야, 이들을 꿋꿋이 맞닥뜨릴 것이다.” 잘 해결할 수 있을 텐데 가족들까지 걱정하게 만들었다. 전화의 반대편인 하준은 전화를 끊고 나서도 눈시울을 붉혔다. 하준의 전화를 끊은 후, 하민에게 다시 전화가 걸려왔다. 하윤이 상황을 짧게 말한 후, 하민이 그녀를 찾겠다고 말했다. 그녀는 동의하지 않고, 이 일을 잘 처리해서 하민이 안심하다고만 말했다. 하민의 전화를 끊은 후 그녀가 시간을 보니 이미 6시 반이었다.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냉장고에서 요구르트를 꺼냈다. 시리얼 좀 뿌려서 바로 먹고. 그때 진라희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하윤이 진라희이라는 세 글자를 보고, 게다가 방금 하준이 한 말 때문에 가슴이 좀 아픈다, 그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어야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