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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장

강재민은 아마 송주희에게만 이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비록 송주희와 오직 휴대폰을 통해 대화하고 있지만 그는 송주희가 얼마나 속상해할지 상상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항상 강재민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그런 소녀였다. “차은우는 널 그저 여동생으로만 생각해.” 강재민은 더 확실하게 말했다. 그러자 송주희는 곧바로 울먹였다. “정말 그렇게 말했어? 힐리우스에 내 자리는 없는 거야?” 세명시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때, 그녀는 이미 마음을 정했다. 그녀는 차은우와 함께 살며 매일 그의 얼굴을 보고 싶었다. 또한 차은우가 서하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실하게 알고 싶었다. 그가 정말 서하윤을 좋아하는 건지, 아니면 단지 최금주를 기쁘게 하려는 건지 그녀는 너무 궁금했다. 하지만 차은우는 그녀를 직접적으로 거절했다. 이는 서하윤의 감정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 강재민이 대답했다. 그러자 송주희는 갑자기 눈물을 터뜨리며 말했다. “재민 오빠, 서하윤이 정말 그렇게 대단한 여자야? 은우 오빠가 나한테 상처를 주면서까지 지키고 싶을 만큼? 내가 힐리우스로 들어가면 서하윤이 오해할까 봐 그러는 거지? 서하윤도 싫다고 하지 않았는데 은우 오빠 선에서 날 거절한 거네? 은우 오빠가 서하윤을 그렇게까지 두둔할 줄은 나 생각도 못 했어.” 강재민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서하윤 씨가 없다고 해도 두 사람은 안 돼.” “나 바빠서 이만 끊을게. 은우 오빠한텐 내가 전화한 거 비밀로 해줘.” 송주희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강재민은 한동안 휴대폰을 바라보다가 혀를 찼다. ㅡㅡ 출근하고 작업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강은별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하윤아, 오늘 퇴근하고 우리 집으로 와. 나 오늘 쉬는 날인데 혼자 저녁 먹기 싫어서.” “그래, 나 퇴근할 때 고기 사 들고 갈게.” “그래, 기다릴게.” ㅡㅡ 차은우는 회사로 가는 길에 휴대폰을 확인했다. 역시나 서하윤에게서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서하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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