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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2장

서하준이 문 앞에 서 있었다. 188센티 미터의 높은 키의 서하준이 그녀를 내려다볼 땐 고개를 숙여야 한다. 심은아는 고개를 들고 서하준을 바라봤다. 그 순간, 그녀는 두 사람 사이에 있는 거리감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거리감에 그녀는 발걸음이 무거워져 도무지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었다. 오후에 그를 만났을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오후까지만 해도 서하준의 눈엔 빛이 있었다. 그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볼 때의 눈빛이었다. 확고하고 힘이 넘치는 그 눈빛은 마치 세상을 전부 그녀에게 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녀를 자신의 날개 아래에서 보호하며 아무도 그녀를 해치지 못하게 할 것 같았다. 비록 그 힘이 그리 강하지 않더라도 그는 자신의 모든 힘을 다해 그녀를 지키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지금 그녀 앞에 서 있는 서하준에게서는 차가운 기운만이 맴돌고 있었다. 오후의 그 따뜻한 감정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그의 눈동자에는 감정이라곤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심은아는 가슴이 먹먹해져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하준 씨...” 서하준은 밖을 한번 내다본 후 싸늘하게 말했다. “일단 들어와.” “응.” 심은아는 무거운 걸음으로 집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는 소파에 앉았다. 소파는 부드럽고 따뜻했지만 그녀는 몸 전체가 얼어붙은 듯한 추위를 느꼈다. “왜 왔어?” 서하준의 질문에 심은아는 깜짝 놀라 당황함을 금치 못했다. “더는 나 믿지 않는 거야? 그래?” “너에 대한 내 마음은 진심이었어. 넌 날 속이면 안 됐어, 심은아. 난 내 주변 사람들에게 머리를 쓰지 않는 것을 선호할 뿐이지, 그렇다고 모르는 건 아니야.” 서하준이 평온하게 말했다. 그 말에 심은아는 심장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곧 눈가가 뜨거워지며 그녀는 급히 소파에서 일어섰다. “그게 아니야. 하준 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라고. 오해가 있었어. 내가 한 말 전부 사실이야. 나와 서하윤 씨 사이의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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