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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31장

설마 서하윤이 그 도자기에 대해 뭔가 눈치라도 챈 걸까? 만약 그 여자가 뭔가 알아챘다면... 그리고 그 사실을 곽경훈에게 알려줬다면... 조금만 그 연관성을 떠올려도 이은화의 마음에 두려움이 차올랐다. 안 돼, 그럴 리 없어. 나이도 젊은데 그렇게 많은 걸 알 수는 없을 거야. 그녀에게 도자기를 준 사람은 이미 여든이 넘었고 게다가 아무도 그런 것들을 알아차릴 수 없다고 단언했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은화는 그제야 마음이 가라앉았다. 곽경훈은 날카롭고 냉정한 표정으로 다시 이은화를 살폈다. 방금 전 그를 흔들리게 하고 이성적으로 통제할 수 없게 만들었던 미묘한 향이 이제는 사라진 듯했다. 그가 처음 이은화와 통제되지 않은 관계를 가졌을 때도 비슷한 향을 느꼈던 것이 떠올랐다. 아니면, 그냥 착각이었을까? 아니면 외도를 합리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핑계일까? 곽경훈의 얼굴은 더욱 차가워지더니 아무 말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은화는 미세하게 몸을 떨며 애써 불안감을 자제했다. 곽경훈이 더는 자기에게 눈길을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그녀는 두려움에 휩싸였다. 커다란 두려움이 그녀를 덮쳤고 그녀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다. 이은화는 결국 강하게 마음을 다잡고 강은별을 찾아가기로 결심했다. ㅡㅡ 호텔 엘리베이터 안. 차은우는 엘리베이터 코너에 몸을 기댔다. 그의 이목구비는 차갑고 날카로웠다. 술을 많이 마셔서인지, 아니면 잠잘 시간이라 그런지 그는 눈앞이 어지러웠다. 이 시간쯤이면 그는 이미 서하윤과 잠이 들었거나 뜨거운 시간을 보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차은우는 방을 향해 걸어갔다. 방에 다다르기 전, 차은우는 문득 눈빛이 날카로워지며 강민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가 마신 술에 뭔가 섞인 것 같아. 우리 올라와. 잠깐, 서하윤에게 전화해서 여기로 오라고 해.” 왠지 조금 어지럽고 억제할 수 없는 충동이 느껴졌는데 이 느낌은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혹시 새로운 종류의 약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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