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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장

이내 이은화는 그녀에게 위치를 전송했다. 이 병원... GW그룹의 소유였다. 강은별은 충격을 먹었다. 이혼하지 않기 위해, 부모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곽경훈은 자기 자식까지 죽일 수 있는 사람이었나? 그녀가 알던 곽경훈이 맞는 걸까? 이은화가 부도덕하게 내연녀가 된 것은 가증스러운 일이지만 곽경훈도 똑같이 가증스럽고 비열했다. 강은별의 가슴은 심하게 아파왔다. 곽경훈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오랜 세월 동안 뼛속까지 스며들어 있었다. 하지만 이제 두 사람 사이엔 피를 철철 흘리는 작은 생명이 끼어있었다. 두 사람은 절대 회복할 수 없는 사이가 되었다. 30분 후. 강은별은 병원에 도착했다. 이 병원에 몇 번 온 적이 있었지만 마지막으로 온 것은 곽경훈과 함께 임신 준비 검사를 하러 왔을 때였다. 여길 다시 오게 될 줄이야. 게다가 곽경훈의 내연녀를 보러 오게 될 줄이야. 병원에 들어서서 이은화의 병실을 물었지만 이은화라는 환자는 없다고 했다. 이은화가 이 병원에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면, 강은별은 또 속을 뻔했다. 예전에 회사로 찾아갔을 때, 곽경훈이 출장 중이라고 들었던 것과 똑같은 상황이었다. 그때도 그녀를 속이려 했던 걸까? 그녀를 속이고 놀리는 것이 그렇게 재밌었을까? “그냥 좀 둘러볼게요.” 강은별은 바로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를 본 병원 직원은 즉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강은별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입원실로 직행했고 곧 이은화를 찾을 수 있었다. 이은화는 환자복을 입은 채 창백한 안색으로 누워있었다. 워낙 눈에 띄는 비주얼이었던 그녀는 이제 애처로운 모습이 되어버렸다. 그녀는 분명 연민을 불러일으킬 만큼 안쓰러워 보였다. 이은화는 강은별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건지 두 눈을 크게 뜨고 강은별을 쳐다봤다. “당신...” 정말 온 거야?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은화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곽경훈이 그녀를 버리지 않을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며칠 동안 모든 것이 그녀 마음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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