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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9장

강민준은 임수아를 이용해 돈을 벌고 그 돈으로 서하윤에게 돌아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서하윤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가 평범하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릴 생각이었다. 그는 요즘 들어 서하윤과 함께 나누었던 소박한 꿈들을 자주 떠올렸다. 그때는 그저 손에 닿을 듯 평범한 소망들이었지만 지금은 그가 가장 원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그는 서하윤을 사랑한다. 평생 다른 여자를 사랑할 일은 없을 것이다. 곧 중년 남자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트럭에서 나왔다. “차에 콘돔이 없어서 그냥 했어. 나중에 약이라도 사서 먹이든가.” 그 말을 남기고 남자는 떠나고 강민준은 트럭으로 올라갔다. 임수아는 마치 곧 죽을 사람처럼 축 늘어져 있었다. 강민준은 그런 그녀를 보며 혐오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만 연기해. 오늘 밤 온 사람들은 별 능력도 없는 놈들이었어. 너 그 정도로 약한 여자 아니잖아.” 순간 임수아는 트럭에서 도망치려고 했다. 더는 견딜 수 없었다. 재벌가 며느리를 꿈꾸던 그녀가 이렇게 감금당한 채 남자들에게 짓밟히다니. 강민준, 이 잔혹한 새끼. 그러나 강민준은 그녀의 다리를 붙잡아 쓰레기 버리듯 다시 차 안으로 던져 넣었다. “일단 내가 돈부터 좀 벌고 너한테도 좋은 일자리 소개해 줄게.” 강민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임수아의 얼굴을 살펴보았다. 이 정도면 꽤 값이 나갈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그는 임수아를 제대로 이용한 작정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임수아가 자기와 서하윤에게 했던 일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임수아의 눈동자는 크게 흔들렸다. 그녀는 그가 말한 ‘좋은 일자리’가 전혀 좋은 곳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강민준, 당신 정말 미쳤어. 네가 이렇게 미친놈인 줄 알았으면 처음부터 너와 만나지 않았을 거야! 다른 남자들이 내 몸을 짓밟는 걸 직접 보니 기분 좋아? 만약 서하윤이 네가 이런 짓을 저지르는 걸 알게 된다면, 걔가 널 다시 받아들일 것 같아? 아니, 서하윤은 절대 널 받아들이지 않아. 걔 지금 차은우와 만나. 그런데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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